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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석 와인 에세이] 와인 언제 마시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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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석 와인 에세이] 와인 언제 마시면 좋아요?
  • 이창석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8.20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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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음 적기에 마시길 희망한다. 최상의 상태에서 완벽한 정점에 이르는 순간에 마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황홀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순간을 예측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속 시원하게 알려주는 사람도 찾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라벨에 명시되어 있지도 않다. 그렇다면 언제 마시면 좋을지 어떤 방법이 있을지 궁금할 것이다. 필자는 누구나 손쉽게 와인의 풍미를 더 느낄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해보려 한다.

▲맥주에는 품질유지기한(best before date)을 명시하여야 한다.(사진/이창석)

식품뿐만 아니라 맥주에는 품질유지기한(best before date)을 적어야 한다. 작년에는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국내에서도 인기가 좋은 아일랜드 흑맥주가 품질유지기한 미표시로 제품 회수 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와인병은 눈 씻고 보려야 볼 수가 없다.
 
그러면 우리는 언제 마시면 좋을까? 사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약간의 좋은 방법은 존재한다. 덜 숙성된 와인을 마신다고 가정하면, 와인 마개를 미리 열어두거나 디캔터(Decanter)에 옮겨 담아 공기와의 접촉을 늘려주길 추천한다. 그리고 실온에 두는 것이 좋다. 집에 디캔터가 없다면 유리병에 옮겨도 된다. 하지만 필자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와인을 마시기 전에 커다란 와인 잔에 충분한 시간 동안 미리 따라두는 것을 추천한다. 와인 잔에 코를 넣고 향을 즐긴다면 지루할 시간이 없을 것이다.

확률적으로 볼 때, 와인을 많이 접하지 않았던 와인 초보자에게는 오래된 빈티지 와인보다는 영한 와인을 선택하는 게 더 좋다고 말하고 싶다. 와인의 시음 적기는 다 다르기 때문에 산화된 와인을 살리는 것보다는 덜 숙성된 와인을 오랜 시간을 두고 변화하는 과정을 즐기며 마신다면 와인의 매력을 더 느끼고 즐거울 것이다. 그러한 시간을 겪다 보면, 시음 적기가 아니라 와인의 절정기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와인이든 정확한 시기는 없지만 저마다의 절정기를 가지고 있다.

▲와인 잔에 충분한 시간 동안 미리 따라두고 마시길 추천한다.(출처/픽사베이)
▲와인 잔에 충분한 시간 동안 미리 따라두고 마시길 추천한다.(출처/픽사베이)

와인을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시기를 시음 적기라고 말한다. 식품이나 다른 술에는 품질유지기한(best before date)이 명시되어 있다. 기한을 넘겨서 먹을 수는 있지만, 덜 맛있다. 하지만, 와인은 따로 명시되어 있지 않다. 각종 맛과 향에 대한 표현과 와이너리 역사만 적혀있을 뿐이다. 그로 인해, 덜 숙성된 와인을 마시거나 산화된 와인을 음용하고 맛없는 술, 나랑 맞지 않은 술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곤 한다.

그런 분들이 곁에 있다면,
언제든,
와인 잔을, 아주 천천히 부딪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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