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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와인 칼럼] 로스차일드 가문의 와인 희로애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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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와인 칼럼] 로스차일드 가문의 와인 희로애락(2)
  • 이지선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8.21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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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칠드 가문의 화합의 상징, ‘샴페인 바롱 드 로칠드’
- 전 세계 와인 산지로 뻗어 나가는 로칠드 가의 영향력
▲ 금융업뿐만 아니라 와인시장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로칠드 Rothschild 가문의 상징 (출처/ 위키피디아)
▲ 금융업뿐만 아니라 와인시장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로칠드 Rothschild 가문의 상징 (출처/ 위키피디아)

17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로칠드 가(家)의 와인 역사는 샤또 무통 로칠드, 샤또 라피트 로칠드라는 세계 최고의 와인을 탄생시켰지만 끊임없이 이어져 온 분파 간 대립은 가족 간의 자연적인 ‘거리두기’를 초래했다. 2007년 와인사에 길이 남을 만한 사건 (어쩌면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이벤트가 되었을 것이다.) 이 일어나니  ‘바롱 드 로칠드 Baron de Rothschild’ 샴페인을 나누어진 분파들이 합작하여 출시한 것이다.

와인산업에서의 로칠드 가는 3개의 분파로 나뉘는데, 샤또 무통 로칠드와 샤또 라피트 로칠드, 그리고 샤또 라피트 로칠드를 만든 제임스 메이어 로칠드의 후손이 1973년 설립한 바롱 에드먼드 드 로칠드 Baron Edmond de Rothschild이다. 모두 샴페인 애호가였던 그들은 포도를 따로 매입하여 와인을 만드는 것이 가능한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의 와인 생산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였다. 

▲ 가문의 화합의 상징인 '샴페인 바롱 드 로칠드'를 생산하는 하우스 내부 모습 (출처/ 바롱 드 로칠드 공식 홈페이지)
▲ 가문의 화합의 상징인 '샴페인 바롱 드 로칠드'를 생산하는 하우스 내부 모습 (출처/ 샴페인 바롱 드 로칠드 공식 홈페이지)
▲ 샴페인 바롱 드 로칠드는 총 6가지 스타일로 생산되며 가문의 마크가 와인의 상징이다. (출처/ 샴페인 바롱 드 로칠드 공식 홈페이지)
▲ 샴페인 바롱 드 로칠드는 총 6가지 스타일로 생산되며 가문의 마크가 와인의 상징이다. (출처/ 샴페인 바롱 드 로칠드 공식 홈페이지)

각자 지분을 1/3씩 투자하여 생산하는 ‘샴페인 바롱 드 로칠드’는 그들의 명성에 걸맞게 프리미에 크뤼와 그랑 크뤼 지역에서 자란 포도만을 사용하며 샴페인의 우아함과 섬세한 풍미를 담당하는 샤르도네 품종은 모두 그랑 크뤼 지역산으로만 생산한다.

이러한 로칠드들의 화합의 상징이자 와인 애호가들에게도 뜻깊은 의미가 있는 ‘샴페인 바롱 드 로칠드’의 각 분파에는 보다 더 유명세를 떨친 세계적인 와인들이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생산하는 와인의 수출국은 190여 개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며 각국의 대표 산지, 대표 생산자들과의 협업은 와인 산업의 업적이라 인정받는다. 

분파 중 여러 의미로 가장 대표되는 샤또 라피트 로칠드는 당연, ‘샤또 라피트 로칠드’ 와인으로 대변된다. 프랑스 보르도 메독 지역의 5개의 1등급 중에서도 수장이라 불리는 와인이며 이 외에도 같은 보르도의 뽀므롤 지역에서 ‘샤또 레방질 Château L’Evangile’ 이라는 또 다른 명품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 샤또 라피트 로칠드 분파에서 보르도 소테른 지역에서 생산하는 귀부와인 '샤또 리외섹 Chateau Rieussec (출처/ Cellar Tracker 홈페이지)
▲ 샤또 라피트 로칠드 분파에서 보르도 소테른 지역에서 생산하는 귀부와인 '샤또 리외섹 Chateau Rieussec (출처/ Cellar Tracker 홈페이지)

하늘이 돕지 않는다면 (자연이 주는 선물이기도 한…) 만들 수도 없는 희소가치 있는 와인인, ‘귀부와인’이라는 스위트 와인을 만드는 보르도의 소테른 지역에서는 2등급(Premier Cru Classe)에 속하는 ‘샤또 리외섹 Chateau Rieussec’을 빚고 있으며 남프랑스를 비롯하여 칠레, 아르헨티나, 중국에서도 와인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샤또 무통 로칠드 Chateau Mouton Rothschild 를 생산하는 바론 필립 로칠드 사Baron Philippe de Rothschild 의 로고 (출처/ 바론필립로칠드 공식 홈페이지 )
▲ 샤또 무통 로칠드 Chateau Mouton Rothschild 를 생산하는 바론 필립 로칠드 사Baron Philippe de Rothschild 의 로고 (출처/ 바론필립로칠드 공식 홈페이지 )

샤또 무통 로칠드 또한 ‘샤또 무통 로칠드’ 가 가장 대표적인 와인이며 동일한 와이너리에서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데일리 와인 중 하나인 ‘무똥 까데’를 생산하고 있다. 샤또 무똥 로칠드와 바로 맞닿은 곳에서 생산되는  ‘샤또 달마이약 Château d’Armailhac’은 메독의 5등급 와인으로 개인적으로도 비슷한 등급과 가격대의 와인 중에 추천하는 와인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샤또 끌레르 밀롱’과 미국, 칠레 등의 유명 와인 생산자들과 손잡고 걸작을 탄생시켰는데 가장 대표적인 와인은 칠레의 ‘콘차이 토로 사’와 손잡고 출시한 ‘알마비바’와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로버트 몬다비와 합작한 ‘오퍼스 원’은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바론 필립 드 로칠드와 칠레의 콘차이토로 사가 손잡고 만든 알마비바 Almaviva (출처/ 바론 필립 드 로칠드 공식 홈페이지)
▲ 바론 필립 드 로칠드와 칠레의 콘차이토로 사가 손잡고 만든 알마비바 Almaviva (출처/ 바론 필립 드 로칠드 공식 홈페이지)

알마비바는 칠레 와인 중 가장 큰 감명을 줬던 와인이었는데 처음 이 와인을 시음했을 때의 그 향과 맛은 지금까지도 잊혀 지지 않는다. 몇 년 전이긴 하지만 그때는 지금만큼 부담스러운 가격의 와인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20만 원 대를 호가하며 칠레의 명품 와인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칠레 마이포 밸리에 위치한 바론 필립 드 로칠드 사에서 생산되는 일명 ‘방패 와인’이라 불리는 ‘에스쿠도 로호’ 역시 국내 마켓에서 칠레 와인 하면 떠오르는 와인 중 하나가 되었다. 

▲ 바론 필립 드 로칠드와 미국 캘리포니아의 로버트 몬다비의 합작품, 오퍼스 원 Opus One (출처/ 바론 필립 드 로칠드 공식 홈페이지)
▲ 바론 필립 드 로칠드와 미국 캘리포니아의 로버트 몬다비의 합작품, 오퍼스 원 Opus One (출처/ 바론 필립 드 로칠드 공식 홈페이지)

로버트 몬다비와 합작한 오퍼스원은 최소 50만 원 이상을 줘야 구매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의 프리미엄 와인으로 꼽힌다. 레이블의 바론 필립 드 로칠드와 로버트 몬다비의 얼굴을 더해 만든 파란색 마크가 인상적이며 국내 모 가수의 노래에도 등장하며 유명세를 떨쳤다.

라피트 로칠드 설립자의 후손이자 마지막 분파를 이끌고 있는 에드먼드 드 로칠드는 보르도의 샤또 클락 Chateau Clarke을 중심으로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남아공 등 가장 각광받는 와인산지에 와이너리를 인수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 나가고 있다.

와인산업에서 로칠드 가는 단순히 부를 통해 다양한 와이너리를 소유하고 있는 거물이 아니다. 그들과 와인의 인연의 시작은 유럽 상류사회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이었지만 170여 년의 긴 시간동안 최고의 자리에서 한결같이 자신들의 와인을 지켜오고 있다. 

또한, 미국, 칠레, 아르헨티나, 남아공, 중국 등 전 세계의 와인 산지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새로운 혁신에 도전해왔기에 지금의 이런 명품 와인들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바로 이런 혜안과 끊임없는 도전이 로칠드 가를 지금의 위치에 있게끔 만든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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