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는 9월 18일(금)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우리나라 저작권 무역수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래, 10억 4천만 달러(약 1조 2천억 원)에 달하는 반기 최대 규모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 역시 2010년 이래 사상 최초로 반기별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전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총 7억 5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산업재산권 무역수지 역시 전기 대비 적자 폭이 심화되었으나, 저작권 무역수지만 홀로 흑자를 기록했다.
‘저작권 무역수지’는 한국은행이 반기별로 집계해 ‘문화예술저작권’과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과의 수출입 통계를 기반으로 발표한다. ‘문화예술저작권’에는 음악,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의 방영, 복제, 배포 등에 대한 권리이고,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은 우리가 해외에 수출하는 게임, 연구저작물, 데이터베이스 등에 인정되는 저작권을 말한다.
이번 통계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우리나라 문화예술저작권이 사상 최초로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과거 2016년 2사분기에 일시적으로 흑자를 달성한 바 있으나, 반기별로 꾸준히 수치가 개선되면서 흑자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문화예술저작권 중 음악·영상 저작권의 성장세가 돋보이며, 이는 방탄소년단으로 대표되는 한국대중음악(K-pop), 영화 <기생충>의 세계적 흥행 등 전 세계에 경쟁력 있는 한류 콘텐츠의 수출과, 해외에서의 한류콘텐츠 저작권 보호 등의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무역수지 악화 우려 속에서도 한류 콘텐츠로 대표되는 우리 문화예술 분야의 경쟁력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점에서 이번 문화예술저작권 흑자 달성은 큰 의미가 있다.”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문화가 경제가 되는 저작권 강국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