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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 친누이 화협옹주의 화장품과 청화백자 용기들, 전통문화를 기반한 새로운 한류 성장 동력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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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 친누이 화협옹주의 화장품과 청화백자 용기들, 전통문화를 기반한 새로운 한류 성장 동력으로 재탄생
  • 백석원 기자
  • 승인 2020.09.22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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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 화협옹주묘를 발굴조사해 조선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의 친누나 화협옹주의 장지임을 증명하는 묘지와 지석(誌石), 청화백자합 10점, 분채(粉彩) 1점, 목제합 3점, 청동거울과 거울집 묶음, 목제 빗과 직물류가 발견되었다.(출처/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코스맥스(주)와 함께 22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조선왕실 화협옹주 출토유물 연구를 기반으로 제작한 현대식 화장품을 공개하고, ‘전통화장품 재현과 전통 화장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세 기관은 업무협약식과 함께 화협옹주의 화장품이 담겨있던 청화백자를 실용화해 제작한 화장품 용기들, 화협옹주묘 출토화장품의 분석연구 결과를 반영해 현대적으로 제작한 화장품, 화협옹주 캐릭터를 공개한다.

화협옹주(1733∼1752)는 조선 시대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 친누이로, 어머니 영빈 이씨를 닮아 미색이 뛰어났다고 하며 후사 없이 20세에 홍역으로 사망하였다. 문화재청은 (재)고려문화재연구원과 함께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 화협옹주묘를 발굴조사 했다. 이 묘에서 옹주가 생전 사용했을 거울, 빗, 눈썹먹 등 여러 화장도구와 화장품, 화장품이 담겨있던 소형 도자기를 묶음으로 발견하였다.

지석은 1매의 석판 앞면과 뒷면, 옆면에 394개의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오른쪽 옆면에 ‘어제화협옹주묘지(御製和協翁主墓誌)’라는 글이 있어 아버지인 영조가 직접 지은 글임을 밝히고 있으며, 젊은 나이에 먼저 간 자식에 대한 애틋한 슬픔을 표현하고 있다.

명기(明器)는 죽은 이의 내세 생활을 위해 무덤에 함께 부장하는 기물로 화장품류로 추정되는 내용물로 채워진 청화백자합과 분채 등이다. 유기물 자료가 드물고 조선 시대 실물자료가 거의 없는 현재 상황에서, 이번에 발굴된 자료들은 내용물 감정과 성분 분석 등을 통해 조선 시대 왕실 여인들의 문화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접시류에는 화장도구도 남아 있어 그 가치를 더한다.

문화재청은 화협옹주묘 출토 화장품 유물 53건 93점을 보존처리ㆍ분석하여 재질과 성분을 확인하였고, 적색가루(황화수은), 갈색고체 크림류(밀랍성분), 백색가루(탄산납과 활석), 액체류(개미 확인) 등 8건의 화장품 내용물도 연구해 지난 2019년 국제학술대회와 특별전시를 통해 국민에게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제작한 현대식 화장품은 유물분석ㆍ문헌조사를 통해 확인된 전통재료 성분(유해성분 제외)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청화백자 화장품 용기를 수정하고 문양을 단순화시켜 현대식으로 화장품 용기를 제작하였다.

문화재청 담당자는 "민·관·학이 함께하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조선왕실 화협옹주가 사용했던 화장품 유물을 전통화장품과 문화 상품으로 개발하여 우리나라 전통의 가치를 재창출하고 문화유산 산업을 진흥시키는데 이바지할 계획이며, 전통문화를 기반한 새로운 한류 성장 동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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