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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석의 와인 에세이] 와인 리스트, 이상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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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석의 와인 에세이] 와인 리스트, 이상한 책?
  • 이창석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1.19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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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멋진 옷을 입고 고급 레스토랑에 들어간다. 자연스럽게 와인 리스트를 건네받는다. 순간 움찔한다. 책처럼 두툼한 두께감에 한번 놀라고, 생소한 문자가 압박한다. 아, 괜히 와인 마신다고 했나. 오늘 좋은 날인데. 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스칠 때, 와인 주문은 벌써 들어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와인 리스트를 보면 난감해하는지 무엇이 어렵게 느끼게 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와인 리스트는 이상한 책?과 동일하다.(출처/픽사베이)
▲와인 리스트는 이상한 책?과 동일하다.(출처/픽사베이)

영국의 코미디언은 무대에서 이런 개그를 선보인 적이 있다. 사람들은 레스토랑에서 이상한 책? 을 받으면 아는 척 연기를 한다. 그러면, 소믈리에는 그 책을 이해하지 못하는 걸 알고 있음에도 인정해 주는 연기를 한다. 그 책이 바로 와인 리스트이다.

먼저, 와인이라는 말은 모두가 알고 있겠지만 영어이다. 하지만, 와인 리스트는 거의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어렵다. 더 정확히 표현하면 생소하다.

예를 들면, 이런 단어를 접한 적이 있을 것이다. 뱅(Vin), 비노(Vino)이다. 우리가 가는 레스토랑 이름에도 많이 들어가며, 와인을 수입하는 회사명에도 찾아볼 수 있다. 모두가 같은 말이다. 우리나라 말로 포도주이다.

그리고 와인 리스트는 나라별, 와인 종류별, 가격이 기본 구성이며, 각각의 레스토랑 특색에 맞게 작성된다. 사실, 수많은 와인이 적힌 리스트를 본 우리는 난감하고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해하기 쉬운 구성이 가장 중요하다.

끝으로, 소믈리에와 적절한 소통이 필요하다. 명확한 언어로 취향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으며, 적절한 설명을 듣는 것도 추천한다. 무엇보다도 가격 선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센스가 있다면, 원하는 가격대 와인을 리스트에서 보고 묻는다면, 이해하고 취향에 잘 맞는 와인을 추천할 것이다. 또한, 예산을 정하면 충동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다.

▲고급 와인일수록 유럽에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출처/픽사베이)
▲고급 와인일수록 유럽에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출처/픽사베이)

사람은 누구나 폼을 잡고 싶을 때가 있다. 언제 그럴까? 아마도 특별한 날일 것이다. 왠지, 평소처럼 보내면 스스로에게 미안해진다. 맛난 음식을 배불리 먹으면서 값비싼 와인을 마시면 그날은 더더욱 빛날 것이다. 자연스럽게 고급 레스토랑을 검색하고 찾아간다. 하지만, 우리는 이상한 책?(와인 리스트)을 맞이하면, 위축된다.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다. 낯선 문자들이 당혹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고급 와인일수록 유럽에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 와인들은 각국의 언어로 적혀있으며 작은 단위의 지역명이 명시되어 있어서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지극히,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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