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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스킨십에 대한 남녀의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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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스킨십에 대한 남녀의 동상이몽
  • 이창욱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1.26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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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십으로 사랑을 확인하려는 남자, 사랑이 충만한 스킨십을 하려는 여자

희정은 남자친구의 스킨십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서 고민을 털어놓았다.
“남자친구가 눈치 없이 시도 때도 없이 스킨십을 하자고 조르는 바람에 짜증이 나요. 제가 화가 나 있는데도 스킨십하면 좋아질 거라고 들이대는데 오히려 정이 떨어졌어요.”
희정은 스킨십에 대한 남자친구의 집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또는 분위기에 따라서 스킨십보다 대화를 하고 싶은 날이 있는데 남자친구는 이런 희정의 마음을 전혀 몰라준다는 것이다. 스킨십을 거절하면 남자친구가 삐지고, 그래서 억지로 스킨십에 응해주면 기대했던 반응이 아니라며 투덜거려서 더 짜증이 난다고 했다.  

“사귀면 당연히 스킨십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민수는 여자친구의 태도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사귀는 사이인데, 여자친구는 스킨십 진도 나가는 게 부담스럽다고 해요. 저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저 말고 다른 남자 만나는 것 아닐까요? 여자친구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연애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스킨십’만큼 짜릿하게 다가오는 단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스킨십은 기대와 달리 종종 아무런 감흥이 없는 경우도 있다. 막상 진지한 연애를 시작하면 스킨십 때문에 수많은 의견 충돌이 나기도 한다. 연인 간에 말다툼은 물론이고 데이트 성폭력으로 돌변하여 난감한 경험을 할 수도 있는 게 바로 스킨십이다. 

분위기에 따라서 가벼운 스킨십이나 대화가 오히려 더 깊은 사랑과 신뢰를 표현하기도 한다. 알퐁스도데(Alphonse Daudet)의 소설 별(Les Etoile)에서 이런 사랑의 여운을 잘 확인해 볼 수 있다. (출처 : 위키백과)
▲분위기에 따라서 가벼운 스킨십이나 대화가 오히려 더 깊은 사랑과 신뢰를 표현하기도 한다. 알퐁스도데(Alphonse Daudet)의 소설 별(Les Etoile)에서 이런 사랑의 여운을 잘 확인해 볼 수 있다. (출처 : 위키백과)

남자는 스킨십과 사랑을 정비례 관계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연애를 시작한 순간부터 점점 더 스킨십의 수위를 높여가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흔히 남자들은 ‘사랑하니깐 스킨십을 해야 해’라고 이야기한다. 더 나아가, 스킨십으로 사랑의 크기를 측정하려고 한다. 그래서 일방적으로 스킨십을 요구하거나 데이트 성폭력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자가 생각하는 스킨십은 복합적이고 유기적이다. 연애 기간이나 애정 상태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이나 관계, 라포르 등 다양한 영향을 받는다. 장소나 분위기에 따라 마음이 달라지기도 하고, 기분이나 민감도, 신체적인 컨디션에 따라 스킨십에 대한 태도를 달리하기도 한다.

스킨십은 사랑의 결과물이나 애정을 측정하는 척도가 아니다. 하지만 연인 간에 사랑을 더욱더 감미롭게 해주는 달콤한 소스인 것만은 확실하다. 스킨십은 연애 당사자가 서로 마음을 조율해가면서 맞추어가는 퍼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퍼즐을 잘 맞추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사람의 몸과 마음에 대한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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