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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의 음악 영어 칼럼] Music of the ancient Greece (고대 그리스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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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의 음악 영어 칼럼] Music of the ancient Greece (고대 그리스의 음악)
  • kim young kon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2.01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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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문명 기초의 많은 부분이 고대 그리스에서 왔다고 말할 수 있다. 즉 철학, 예술, 정치, 과학, 교육 등 여러 분야에 선구적인 업적을 남겨 동서양 문명의 발달에 영향을 끼쳤다. 먼저 발달되었던 오리엔트 문명이 지리적으로 인접한 그리스에 전해져 이들의 민족성에 지혜를 더하여 그 뿌리를 이루어 나갔다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칼럼은 music이란 단어가 그리스어에서 온 것처럼 그 찬란하게 두드러지는 음악적인 특징을 몇 가지로 정리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 참고로 Greece 사람이나 언어를 Greek이라 말하고, 고대 그리스를 Hellas로, 그 언어 헬라어를 Hellenic, 그 문명과 사상을 Hellenism으로 통한다. 또 한자어로는 희랍(希臘)이라고도 부른다.

▲orchestra, coros(출처/재미있는 음악사이야기)

음악에 사용되는 단어 : musical terms

신화적인 음악의 기원(origin)을 가진 music이란 단어는 여신 Muse에서 나타났으며 음악과 시, 무용, 연기 등 종합예술의 의미를 가지고 사용되었다. 원래 orchestra는 아테네 원형극장 무대의 빈터를 말했으나 변형되어 관현악. 관현악단을 말하게 됐다.

또한 중심부 thymele라는 제단의 관중석 쪽으로 coros는 합창단 겸 무용단의 대기 장소(waiting place)였으며 이것이 변하여 chorus - 합창, 합창단이 되었다.

그 외에도 tetrachord-4음 음계, rhythm-운율, lyric-시, hymn-찬미가 등의 많은 단어들이 그리스어에서 왔다.

doctrine of ethos 에토스론 

그리스 철학자들은 음악의 가치(value)와 그 교육적 효과-ethos에 대하여 깊이 상고하고 있었다. Platon은 그의 <공화국-Republic>에서 ‘진정한 음악가란 음악과 체육을 조화시켜서 인간의 정신생활에 적용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하였다. 즉 교양 있는 인격형성을 도모하는 음악과 건강한 육체를 만드는 체육을 이상적인 국가의 중요한 요소로 간주하였다. Aristoteles는 그의 <정치학>에서 음악이 사람의 의지에 작용하는 방식 즉, 모방 이론(imitation theory)을 설명하면서 좋은 음악을 들어야 좋은 인격체로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주장하였다. 이를 결정하는 음악적 요인은 rhythm, mode, 연주되는 instrument 등으로 보았다.

▲kithara, aulos(출처/HISTORY OF MUSIC)

cults 제례 

두 종류의 제례의식이 음악의 개념을 지배하고 있다.

첫째, 태양신 Apollo에게 드리는 제전에는 현악기 kithara가 사용되었으며 음악적 특징이 명확하고 단순하며 아름답게 절제된, 객관적 감정 표현이 특징적이다.

둘째, 술의 신 Dionysus에게 드리는 제전에는 aulos라는 목관악기가 사용되었는데, 주관적이며 강한 감정 표현과 어둡고 관능적인 음악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music theory 음악이론 

서양음악의 기초가 되는 음향(acoustic)과 선법(mode)의 체계적 이론은 당대에 자리 잡았다. 철학자, 수학자, 음악이론가인 Pythagoras(B.C. 6세기경)는 음악을 수(number)로 규정하며 간단한 악기 mono chord의 음향적인 비율을 통하여 음정(옥타브, 완전 4, 5도)관계를 확립하여, 4음을 기본으로 한 음계형태를 만들었는데, 그를 mode라 부른다. 이 4음음계 (tetra chord)는 음정 완전 4도(perfect 4th)를 이루며 다음과 같이 3종류로 나타났다.

▲4음음계 tetra chord (출처/A HISTORY OF WESTERN MUSIC)

이렇게 선법은 하행하는 4음음계를 연결해서 죽 온음과 반음을 차례로 배열함으로 이루어진다. 이때 만들어진 기본적인 7개의 선법은 서로 다른 분위기의 음악을 불러일으킨다고 Athenaeus(B.C. c.200)는 주장했는데, 예를 들어 Dorian은 침착하고 활기찬 분위기, Phrygian은 용기와 열정을, 반면에 Lydian은 나약한 감정을, Mixolydian은 슬프고 우울한 감정을 만들어 낸다고 하였다.

☞ 참고로 그리스 선법(tonoi)은 후에 나타는 Church Modes와는 비슷한 이름을 사용하나 그 음의 구성에 차이가 있다.

한편 Aristoxenos(B.C. c.330)는 <화성의 기초- Harmonics elements>라는 이론서 안에 그리스 음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는데, 반음(half tone)을 더 반으로 나눈 미분음(micro tone)의 개념에도 접근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extant music 현존(現存)음악 

현존하는 그리스 음악은 15개 정도가 있으며, 그중에 대표적인 <Epitaph of Seikilos>란 곡을 소개하면 돌비석에 새겨진 이 음악은 B.C.200년 것으로 추정되며 터키에서 발견되었다.

▲ B.C.200년 것으로 추정되는 돌비석에 새겨진 음악 'Epitaph of Seikilos'(출처/NORTON ANTHOLOGY OF WESTERN MUSIC)

위의 악보의 기보(notation)는 Phoenicia의 문자를 이용한 기악 기보법(b)과 가사 위에 Ionia의 알파벳 부호로 표시되는 성악 기보법(c)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현대적인 악보화(a) 하면 제일 상단에 있는 것처럼 되는데, 다행히도 이 곡을 재현한 연주들을 오늘날 유튜브에서 들을 수 있으므로 꼭 한번 들어보기를 권한다. 그리스인들의 노래는 주로 단선율(monophony)로 노래하였지만 때때로 magadizing - 같은 선율을 가끔 옥타브로 부르는 즉흥적인 기법-을 통하여 heterophony(2성부)를 추구하고 있었다.

metaphor(은유)의 분출 속에서 시작된 그리스 신화는 실제 그리스의 여러 모습을 담았다. 특별히 음악에서는 음악과 시의 관계를 통해 리듬을 표출하였고, 음악의 이론적인 면과 형이상학적인 인간의 정신적인 세계까지 다루었다. 그 후 르네상스의 인본주의 음악, 17세기 오페라의 탄생, 고전시대에 Gluck, 근대에 Wagner의 음악극(music drama)에 이르기까지 많은 음악작품들이 고대 그리스 정신의 재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몇 회에 걸쳐 고대인들의 삶 속에 흐르는 음악의 역사를 더듬어 음악과 삶의 관계를 반추(rumination)하여 보았다. 다음 칼럼들에는 기독교의 영향을 받는 시대 A.D.(Anno Domini - in the year of our Lord)) 초기의 음악부터 중세음악(Music of the Middle age)의 내용들에 차례로 접근하여 몇 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Song is man's sweetest joy"

Aristoteles (384-322 B.C.)

▲Apollo with the tortoise-shell lyre, on a 5th-century BC drinking cup( kylix )(출처/wn Music Of Ancient Greece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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