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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예술 프로젝트’ 코로나19로 인해 오픈 스튜디오에서 전시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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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예술 프로젝트’ 코로나19로 인해 오픈 스튜디오에서 전시로 대신한다.
  • 고수영 기자
  • 승인 2020.12.09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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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팀은 연천군에 위치한 폐벽돌공장에서 ‘옆집에 사는 예술가’ 온-오프라인 전시를 12월 9일부터 20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폐 벽돌공장은 경기도 DMZ문화예술 삼매경 사업으로 추진 중인 연천 DMZ 복합문화공간 조성 예정지이다.

옆집에 사는 예술가(이하, 옆집예술)는 경기도에 작업실을 두고 작품 활동에 매진해온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개방하는 오픈 스튜디오이다. 일반적으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아티스트 토크 형식에서 벗어난 신개념 오픈 스튜디오를 지향한다. 예술가의 작업실이라는 지극히 은밀하고 사적인 곳에서 예술가의 일상, 취향, 습관 등을 엿보거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2015년부터 시작해 6년째 이어지고 있는 옆집예술은 경기도 전역의 예술가 작업실을 작년까지 88곳을 방문하고 그들의 일상과 취향, 스타일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 시대를 마주한 옆집예술은 지금까지 고수해온 ‘예술가의 사적인 공간에의 초대를 잠시 멈추어야 했다. 예술가와 오밀조밀 모여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입맛을 공유하거나 함께 취미생활을 해보거나, 담소를 나누는 소소한 만남의 시간은 가질 수 없었다. 그러나 여전히 그리운 만남이다. 올해 옆집예술은 ‘전시’라는 비대면의 형식으로 그 만남을 대신한다.

올해 옆집예술이 집중한 지역은 포천과 연천이다. 포천과 연천은 아직은 문화예술 기반 지원시스템이 취약하지만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될 정도의 천혜의 자연 경관이 있고, 고대와 현대의 역사가 중첩되어 있다. 고대 선사 시대의 유적들이 잠들어 있는 땅 위에는 현대사의 상흔들이 곳곳에 새겨져 있다. 포천과 연천의 가능성을 시사해줄 이 오묘한 시간의 지층이 바로 이번 전시의 출발점이다.

이 전시의 제목은 1992년 발간된 ‘오래된 미래(Ancient Future)’의 역설적인 사유를 오마주한다. 위기의 인류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오래된 것(the ancient)에 있다는 오랜 지혜를 되새겨 본다. 그것은 지극히 평범하고 가장 원초적인 ‘순수’이다. 그리하여 오래된 것, 즉 ‘과거’는 기존의 시간적 질서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로 소환된다.

우선, 나규환, 전진경, 전미영 작가는 상실의 시대를 마주한 동시대인의 자화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실제로 생의 최전방에 스스로 파견되어 날것의 삶 그대로에 위트를 담아 조형화해온 이들의 작업을 조각, 회화, 설치라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매체로 선보인다.

김현준, 정정주 작가가 주력하는 ‘전치’의 전략은 이 위기의 인류를 위한 하나의 제언이 된다.

궁극적으로 전치의 전략을 통해 우리가 구하게 될 해답은 가장 ‘순수한 것’에 있다. 때로는 과도한 이상이라는 핀잔을 받을지언정, 박영율, 김광우, 송혜자, 이태수 작가는 자연이라는 순수로의 회귀를 요청한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온라인 신청으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경기도 DMZ문화예술 삼매경 사업으로 추진 중인 연천 DMZ 복합문화공간 조성 예정지인 폐 벽돌공장에서 개최한다.

올해 옆집에 사는 예술가 작가 인터뷰 영상 등 지난 사업에 대한 세부내용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옆집예술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전미영_기억1991_권력이동
▲ 옆집예술2020 : 오래된 미래의 뉴-노멀 전시작  전미영. 기억1991 권력이동(출처/경기문화재단)
김광우_자연+인간(한탄강 랩소디2)
▲ 옆집예술2020 : 오래된 미래의 뉴-노멀 전시작 김광우. 자연+인간(한탄강 랩소디2)(출처/경기문화재단)

 

옆집예술 전시포스터
▲ 옆집예술2020 : 오래된 미래의 뉴-노멀 전시포스터(출처/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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