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건의 음악 영어 칼럼] Instrumental Music of Renaissance 2 (르네상스의 기악음악 2)

2021-06-15     kim young kon 칼럼니스트

일반적으로 <르네상스 음악>하면  이태리 작곡가 Palestrina(c.1524-94)의 화려한 무반주합창곡(a capella)이 떠오른다고 말할 수 있다. 그만큼 그 시대의 성악음악(vocal music)이 기악음악보다 양(quantity)이나 질적인 수준(quality)에 있어서 월등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에 기악음악을 살펴보는 이유는 음악의 중요한 두 매체(medium) 즉, 성악과 기악의 각각 독립된 역할(independent roll)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중세기 기악이 주로 성악의 일부를 대치(substitute)하거나 모방(imitation)하는 역할을 하였다면, 르네상스의 기악음악은 독립적인 solo 혹은 consorts 즉, ensemble을 이루면서 나타난다. 또한 많은 양의 dance music 무곡에는 양식적(stylistic) 명칭이 붙여지고, 즉흥적(improvisational)이며 변주적(variation)인 그리고 대위법적(contrapuntal)인 형식을 갖추어 나타나는데, 그중에 중요한 것만 간추려본다.  

 - 기악곡의 음역(range)과 음악어법이 성악(vocal music)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 음계(scale)안에서의 빠르고 긴 선율의 악절(passage)들이 나타나고 있다.

 - 확장된 장식음들(coloration, embellishment, figuration)의 모습들이 보인다.

 - 모방적인 기법에서 서서히 푸가(fugue)로 발전해 나가는 대위법적 모습도 보인다.

☞ fugue란 자유대위법(free counterpoint)의 최고기법의 하나로 다성부 기악곡에서 각 성부가 주제를 모방, 응답(answer)하면서 구성된다.

* 르네상스의 악기는 중세의 악기와 더불어 대개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다.  

 - 현악기(stringed instruments)

  •  bowed strings  :  viols ☞ violin family의  조상 
  •  plucked strings : lute, vihuela(Sp.)

     
 - 관악기(wind instruments)

  •  wooden flute,  recorder  
  •  double reed - shawm cromorn    
  •  brass - horn, trumpet, trombone

 - 건반악기(keyboard instrument)

  •  organ - 휴대용 portative organ을 대신 한 pedal을 가진 큰 교회오르간
  •  clavichord - piano의 전신악기
  •  harpsichord - spinet, virginal, clavecin, klavier(clavier)의 여러 명칭을 가짐

        

▲르네상스의

이런 매체로 좋은 기악작품을 쓴 작곡가 몇 사람 소개하면 :
독일의 Conrad Paumann(c.1410-73)와 Hans Buchner(1483-1538)는 주로 오르간 곡을 남겼으며, 이태리의 Claudio Merulo(1533-1604), Andrea와 Giovanni Gabriel, 프랑스의 출판업자 Pierre Attaingnant와 Jean Titelouze(1563-1633), 영국의 Hugh Aston (c.1480-1522)와 William Byrd(1543-1623) 그리고 Orlando Gibbons(1583-1625)등을 들 수 있다.       

오래전에 본 ‘All The Mornings of the World-세상의 모든 아침’ 라는 프랑스 영화가 생각난다. 프랑스 대 작곡가 J.b. Lully의 제자 마랭 마레-Marin Maris(1656-1728)의 이야기로서, 르네상스가 지난 17세기의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에는 르네상스 시대에 사용했던 악기의 모양과 연주하는 모습이 잘 나타나있다.

또한 악기의 음색이 영화 내용의 슬픈 이야기 음악, 사랑, 슬픔을 선명하게 담아내고 있다. 그 마지막 부분의 대사가 아직도 필자의 머리에 남아있다. “음악은 왕을 위한 것이 아니라네, 신을 위한 것도(?), 신의 목소리라네 ....”

“Next to the Word of God, music deserves the highest praise. She is a mistress and governess of those human emotion..."
                         - Martin Luther(1483-15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