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건의 음악영어 칼럼] Baroque Music 3 - Church Music (바로크 음악 3 - 교회 음악)

2021-08-10     kim young kon 칼럼니스트

 바로크 시대 음악의 큰 특징 중에 하나는 성악(vocal)과 기악(instrumental)의 균형에 있다. 르네상스시대까지는 교회를 중심으로 한 성가, 즉 성악이 크게 발전하여 음악문화의 중심을 이루었다면, 바로크 시대에는 기악 음악의 양과 질적으로 더욱 발전하여 우리가 좋아하는 Vivaldi의 ‘The Four Seasons - 사계'와 같은 기악 음악의 레퍼토리들을 갖게 되었다. 바로크 음악의 큰 산물이 성악이 중심이 되어 기악이 보조적으로 결합되는 <오페라>라고 할 수 있으며, 종교적으로는 <오라토리오>가 이에 필적(be equal)할만하다. 오늘 칼럼은 신앙(faith)과 예술(arts)이 응축된(condensed) 산물로서 바로크 시대에 크게 발달한  oratorio, cantata, passion music을 중점으로 소개한다.
 
* Church Music :
  바로크 시기의 舊敎-Catholic교회에서는 mass와 motet가 예전적 음악(liturgical music)으로 발달하여 그 규모와 내용이 예전에 맞추어 수준 높이 나타났다. 改新敎, 특별히 루터란 교회에서는 cantata가 예배 음악으로 자리 잡아 설교 전후에 연주되었으며, 영국 성공회 예배(service)에는 anthem의 발달로 예배 안의 그 모습이 돋보인다. 한편, 비 예전적 음악(non liturgical music)으로 oratorio와 passion music이 특별한 교회 절기나 행사에 교회 회중(congregation)이나 청중(audience)을 상대로 연주되었다. ☞ passion음악은 예전적 형태도 있다.

- Oratorio ; 성담곡(聖譚曲)
  오라토리오, ‘oratorium-기도실’이라는 단어는, 1551년 신부 P. Neri가 수도원에서 교회 옆 기도실의 명칭에서 유래되었으며, 성서적 이야기를 담아 극적인 음악으로 모양을 갖추게 된다. 오페라와 비슷한 음악적 요소로 이루어지나, 동작이나 의상이 갖추어지지 않은 것이 다른 점이다. 최초의 오라토리오는 monody양식으로 된 Cavalieri의 <La Rapresentatzione di Anima et di Corpo - 영혼과 육체에 대한 묘사>로 1600년 Neri의 오라토리움에서 연주되었다. 그 후 G. Carissimi, Schütz, 등을 거치면서 크게 발전하여 orchestra를 이용하여   반주(伴奏)와 서곡(sinfonia)을 가진 형태로 나타난다. 18세기 중반까지 수천편의 오라토리오가 작곡 되었으며, 이때부터 현대까지 계속 작곡되어지는 교회음악의 장르이다.
   주요 작곡가 ; G. Carissimi,  M.A. Charpentier,  A. Stradella,  G.F. Handel 
  ☞ 오라토리오 중에서 3대 오라토리오라 하면 바로크 시대 Handel의 <Messiah>, 고전 시대 Haydn의 <Creation>, 낭만시대 Mendelssohn의 <Elijah>를 손꼽는다. 

- Cantata ; 교성곡(交聲曲)
   칸타타는 이태리어 동사 ‘cantare’ 즉 ‘노래하다’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17세기 초반 이태리 작곡가 A. Scarlatti가 처음 사용한 이 칸타타는 세속적인 독창으로 된 실내 칸타타- chamber cantata로 시작하여 18세기경 교회 칸타타-church cantata로 자리 잡게 된다. 특별히 독일의 개신교 Lutheran church를 중심으로 하여 크게 발달되는데 E. Neumeister목사 등이 쓴 대본(text)을 중심으로 많은 칸타타가 출현되었다. solo cantata와 큰 규모의 다양한 음악적 내용을 가진 church cantata가 쓰여졌는데 곡의 중간에 회중들이 함께 부르는 찬송가-chorale이 삽입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작곡가 = Hassler, Schein, Buxtehude, G.P. Telemann, H. Schütz, J.S. Bach - 300여곡의 칸타타

- Passion ; 수난곡(受難曲)
  영단어 ‘passion’은 ‘열정, 정열, 열심, 열애’ 등의 뜻으로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이 단어는 좀 생소한 뜻, ‘수난, 순교’의 뜻도 있다.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중에 <appassionata-열정>이 있다.

특별히 신약성서 4복음- 마태, 마가, 누가, 요한에 나타나는 그리스도 예수의 수난과 죽음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그 주제를 다룬 음악을 ‘passion music-수난곡’이라고 부른다. A.D. 4세기경부터 시작된 수난곡은 9~12세기에 단성적(monophonic) 형태로, 15세기경에는 다성적(polyphonic) 형태의 수난곡으로 발전되어 나타난다. 바로크 시대에 수난곡은 여러 종류가 나타나고 있으나 다음의 두 가지 성격으로 정리할 수 있다.
oratorio passion은 복음서(gospel)에 있는 말씀을 그대로 사용하여 만든 음악으로서 중심을 이루고 약간의 종교적인 시에 만든 곡들이 삽입되는 형태이다.

passion oratorio는 성경에 있는 말씀 대신에 특별히 작사한 감성적인 가사에 음악을 입혀서 만든 곡들이다. 네 종류의 가사와 작곡가들이 대표적이며, 그중에 하나가 고전시대 Haydn의 <The Seven Last Words of Christ>이다.
 주요 작품 : H. Schütz의 <The Resurrection Story>, J.S. Bach의 <St. Matthew Passion>

한편, 칸타타, 오라토리오 중에서도 수난의 내용을 다루는 것들도 많이 있다. 예를 들면, The Resurrection Story, Stabat Mater 그리고 Messiah 2부에 ‘수난’ 등이다. 그리고 이 시대에 가끔 등장하는 Grand concerto, Sacred concerto는 기악곡이 아닌 성악곡들로서, 당대에 통용되던 무반주 합창(a cappella)에 대응하여, 기악곡들이 함께 지원(support)될 때 사용되던 ‘church concerto-교회 협주곡’들의 명칭들이다.

다음 칼럼에는 바로크 시대의 기악곡(instrumental music)을 2회에 걸쳐 소개하겠다.

            "The most spiritual musician the world has ever seen."
                          - Alfred Einstein (1880-19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