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연생태보고 안심습지 금호강 천연기념물 큰고니 100여 마리 올겨울 첫 나들이!

2019-12-30     백석원 기자
▲12월_28일_안심습지_고니5

대구 동구는 안심습지 금호강 일원에 천연기념물(제201-2호)인 철새 큰고니 100여 마리가 월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큰고니는 몸길이 약 1.5m, 펼친 날개의 길이가 약 2.4m이고, 암수 모두 순백색이다. 어린 새는 회갈색을 띠며, 구북구의 아이슬란드에서 시베리아에 걸친 툰드라지대에서 번식하고 지중해, 인도 북부 및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겨울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1968년 5월 31일 천연기념물 제201-2호, 2012년 5월 31일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대구시가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대구 안심습지 인근 금호강 일원은 경산시 상수원보호구역이 있어 조류 등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큰고니가 찾아오기 시작해 매년 12월 초순 100여 마리, 이듬해 2월에는 최대 500여마리가 월동해 있어 사진 전문가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성웅경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금호강을 찾아오는 겨울철 철새들의 서식환경 보호를 위해 철새 도래 시기동안 지켜야 할 이용안내 표지판 설치와 조류인플루엔자 예방 예찰 및 불법행위 근절에 철저를 기하겠으며 이에 대한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 천연기념물 제324-2호로 지정된 수리부엉이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수리부엉이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 등지에 서식하며 한 해 내내 사는 텃새다. 몸길이는 약 70㎝로 우리나라에 사는 올빼밋과 맹금류 가운데 가장 크다. 머리에 길게 자란 귀 모양 깃뿔(귀뿔깃)이 있으며, 고개를 양쪽으로 270도까지 돌릴 수도 있다.

예전에는 흔한 새였으나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포획으로 개체 수가 급감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다. 보호가 필요한 희귀종으로 서울에서 발견되는 일은 드물다.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는 수리부엉이 외에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새호리기’, 천연기념물 ‘새매’, ‘솔부엉이’, ‘큰소쩍새’, ‘황조롱이’ 등 총 59종의 야생 조류가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