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영화관 '무기한 영업 중단'…"50명 이상 모이지 말라" 토크쇼도 '無방청객' 녹화

2020-03-18     김주리 미국통신기자
▲미국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미국 전역의 극장가가 사실상 문을 닫는다. 50명 이상 참석하는 모임이 금지되면서 각종 토크쇼 등 TV프로그램도 방청객 없이 진행된다.

17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극장 체인인 AMC와 리갈시네마는 이날 '무기한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두 체인은 지난 14일부터 영화관 입장객 수를 줄이는 조치를 시행했으나 사흘 만에 아예 영화관 문을 걸어 완전히 닫기로 했다.

AMC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10명 이상 모임을 갖지 말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영화관 문을 여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며 연방정부와 주 정부의 명령을 준수하기 위해 영화관을 폐쇄한다고 전했다.

리갈시네마 또한 "직원과 관객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는 모든 영화관의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AMC는

토크쇼 등 일부 프로그램 또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방청객 없이 녹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월트디즈니텔레비전은 지난 12일 ABC 방송을 통해 방영되는 '라이브 위드 켈리 앤드 라이언', '더 뷰' 등 3개 토크쇼는 청중 없이 촬영한다고 밝혔다. 

NBC도 뉴욕시 지침에 따라 '투데이' 등 2편의 아침 프로그램을 방청객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CBS의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버트', HBO의 '라스트 위크 투나잇 위드 존 올리버' 등 심야 프로그램도 한 동안 방청객 없이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한편, CNN에 따르면 17일 오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는 5,758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