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꼬마마 상궁이 직접 관리하던 경복궁 장고...조선왕조궁중음식 보유자의 궁중 장 음식 시연과 궁중 식생활 자료 전시한다.

2020-10-08     백석원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경복궁 장고를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개방한다고 밝혔다. 개방 기간 중에는 궁중 장 음식(순종임금의 별찬)을 시연하고, 궁중 식생활사 자료도 전시한다.

대표적인 한류 드라마 '대장금'으로 한국의 전통 문화와 음식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대장금'은 조선 시대 중종의 의녀 서장금의 삶을 재구성해 드라마로 방송됐다.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해 궁중 음식, 한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으며 전문 서적을 연구해 현실감있는 드라마가 됐다.

K-드라마, 영화, K-pop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전통음식 역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궁중 장 음식 시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제38호「조선왕조궁중음식」한복려 보유자와 이수자가 맡아 총 4차례 진행할 계획이다. 사전 인터넷 예매자(1회당 15명)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예약은 경복궁관리소 누리집을 통해 10월 8일(목) 14시부터 시작한다.

궁중 장 음식 시연은 10월 15일(목)부터 16일(금) 오전 11시·오후 2시(1일 2회, 총 4회)에 진행되고, 예매는 신청자 본인만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경복궁 입장료 별도)이다.

장고는 궁중 연회나 제례‧수라상에 쓰이던 장(醬)을 보관하던 곳으로, 장꼬마마(醬庫媽媽)라 불리던 상궁이 직접 관리하였다. 현재 경복궁 장고는 2005년에 복원된 것으로, 전국에서 수집해온 장독들이 있다.

행사시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회당 참가인원을 15명으로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과 발열 여부 점검, 안전거리 확보 등 안전대책을 적용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 박지하 담당자는 "앞으로도 더욱 특색 있는 고궁 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여 경복궁이 국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