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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1: 멀티버스'...로보틱 거울을 활용한 '김치앤칩스'와 자율주행드론을 활용한 설치·영상 작품 '기계 속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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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1: 멀티버스'...로보틱 거울을 활용한 '김치앤칩스'와 자율주행드론을 활용한 설치·영상 작품 '기계 속의 유령'
  • 고수영 기자
  • 승인 2021.06.14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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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MMCA)은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1: 멀티버스》 참여작가 김치앤칩스와 안정주/전소정의 프로젝트를 각각 9월 24일(금), 8월 1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공개한다.

김치앤칩스, 헤일로, 미술관마당 설치 전경 (3)_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김치앤칩스, 헤일로, 미술관마당 설치 전경 (제공/국립현대미술관)

로보틱 거울, 물안개로 탄생한 태양

《다원예술 2021: 멀티버스》의 네 번째 프로젝트로 김치앤칩스(Kimch and Chips)의 <헤일로(Halo)>(2018)와 신작 <응시>를 선보인다. 미술관 마당에 설치된 <헤일로>는 김치앤칩스가 추구하는 실천적 개념인 “허공에 그리기(Drawing in the air)”를 가장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로보틱 거울과 수증기, 바람 등을 통해 태양을 시각화한다.

6월 11일부터 선보인 <헤일로>는 태양의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99개의 로보틱 거울들이 물안개로 햇빛을 반사한다. 태양과 반사된 99가닥의 태양 빛줄기는 허공에 원을 그리며 또 다른 태양을 만들어낸다. 태양과 바람의 움직임, 관람객의 기다림이 수반되어야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예측 불가능한 자연과 기술의 조화를 보여준다.

이번 다원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6월 29일 처음 선보이게 되는 김치앤칩스의 신작 <응시>는 거울의 반사로 인한 빛의 무한한 진행이 만들어내는 효과와 현상에 주목한 작품이다. 일상에서 사용되는 거울은 유리판 후면을 알루미늄으로 씌운 것으로 빛의 굴절로 인한 이미지의 왜곡을 피할 수 없다. 작가는 실제에 근접한 모습을 비추기 위해서 빛의 굴절이 거의 없이 형상을 반사하는 거울 장치(Front Silvered Mirror)를 제작했다. 로보틱 플랫폼에 의해 움직이는 두 개의 전면 거울과 빛의 개입이 만드는 시간과 공간의 확장 안에서 관람객은 거울 속으로 들어오는 수많은 나와 시선을 교환한다. 관람객은 응시의 주체와 대상 사이를, 주인공과 관찰자의 시점 사이를, 찰나와 무한대의 시차 사이를 오가며 무한한 자기 복제를 경험하게 된다.

안정주 전소정, 기계 속의 유령, 2021_사진 김상태_국립현대미술관 제공 (1)
▲안정주/전소정의 기계 속의 유령 (사진/김상태)

미술관내에 들어온 자율주행드론

한편, 지난 5월 14일부터 세 번째로 공개된 안정주/전소정의 <기계 속의 유령>은 자연, 사물, 기계 사이의 연결과 이종적 결합을 주제로 두 종류의 드론을 활용한 설치, 영상 작품이다. 작품에 활용된 드론은 각각 자율주행드론과 경주용 드론이다. 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심현철 카이스트(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와 무인 시스템 연구실이 개발한 자율주행드론으로, 서울박스 내 설치된 구조물(로봇팔, 상승과 추락을 반복하는 공기주머니, 어항 속 물고기 등) 사이를 날아다니며 실시간으로 영상을 송출한다.(자율주행드론은 6월 12일 운행 종료) 경주용 드론은 한강 밤섬과 미술관 내부를 가로지르며 인간의 감각 경험을 초월한 속도와 시각으로 담아낸 다층적 풍경의 영상을 선보인다.

드론들과 서울박스 내 구조물, 그 사이에 설치된 CCTV카메라 등은 기계이지만 마치 유기체처럼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기계적 감각의 변환·전이·전송을실험한다. 이를 통해 <기계 속의 유령>은 미술관의 보이지 않는 공간과 신체가 닿을 수 없는 장소를 배회하는 기계장치이자 일종의 유령으로서 인간 지각의 한계를 실감하게 하고 새로운 감각의 개입을 요구한다. 이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지하 1층 서울박스에서 8월 1일(일)까지 공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7년부터 장르를 확장하고 영역 간 경계를 허무는 다학제, 융복합 프로그램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을 진행해왔다. 올해 다원예술 프로그램은 ‘멀티버스(다중우주, Multiverse)’를 부제로 가상현실, 인공지능, 드론, 자율주행, 로보틱스와 같은 최신기술이 활용된 예술작품 6점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지난 2월과 3월에는 가상현실(VR) 장비를 활용한 권하윤의 <잠재적인 마법의 순간을 위한 XX번째 시도>, 서현석의 <X(무심한 연극)>이 공개됐다. 관람객 참여형 퍼포먼스인 두 작품은 VR장비를 통한 실제와 유사한 지각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과 가상의 차이, 두 세계의 접점으로서 신체, 자아의 경계 등을 탐구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1: 멀티버스》는 연중 진행되며 시기마다 최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작품들을 체험할 수 있다”라며, “로보틱 거울, 자율주행드론 등 그동안 미술관에서 보지 못한 과학과 미술이 만나는 새로운 작품을 흥미롭게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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