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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하루하루 탈출한다'...경제위기와 코로나팬데믹 시대 풍경에 예민하게 반응한 젊은 작가들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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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하루하루 탈출한다'...경제위기와 코로나팬데믹 시대 풍경에 예민하게 반응한 젊은 작가들에 주목
  • 고수영 기자
  • 승인 2021.09.06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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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하루하루 탈출한다》 포스터. 그래픽 디자인: 워크숍스, 파크-랭거 협업.(출처/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은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하루하루 탈출한다(One Escape at a Time)》의 전시를 9월 8일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번 비엔날레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연기되어 3년 만에 개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2021년 9월 8일부터 11월 21일까지 국내외 작가 41명/팀의 작품 58점을 선보인다.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주제는 ‘도피주의(escapism)’로, 현실의 제약으로부터 탈출하려는 개인의 욕망을 예술과 대중문화의 상상력으로 연결하여 살펴본다. 현실 밖을 향한 상상력은 타자와 공감하는 통로를 만들고, 세계를 바라보는 다양한 방식을 경험하도록 이끈다. 이번 비엔날레는 이와 같은 도피주의의 긍정적인 면을 살피고, 그를 바탕으로 폭넓은 사회적 연대를 제안하는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코로나팬데믹의 장기화와 함께 수면위로 떠오른 인종주의, 젠더, 계급, 정체성, 이주, 경제 위기, 환경 문제 등 대두되는 사회적 쟁점들에 대하여 이번 비엔날레는 도피주의를 비평적 도구로 삼아 미래로 나아가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초대된 작가들은 심리적으로 두려움, 불안, 슬픔과 불확실성 등이 심화되면서 현실 도피와 고립이 일상화되는 우울한 시대적 풍경을 감각하고 예술의 언어로 전유하는 신작을 다수 소개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일이 1년 연기되는 동안 작가들은 변화하는 주변 상황을 감지하여 새로운 감각을 작품에 반영하고 형식적 전환을 이루는 기회로 삼았다. 또한, 웹 기반으로 제작 지원된 ‘ONEROOM’과 ‘합정지구’의 온라인 프로젝트는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된 코로나 시대에 미술 작품의 다각화된 감상과 향유 방식을 제안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하나의 음악 장르로서 세계 대중문화의 지형도에 자리 잡은 케이팝에 대한 탐구를 기반으로 케이팝이 구성되는 방식을 참조하거나 기존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등 대중문화의 여러 면모를 미술적 언어로 표현하는 작업들을 소개한다.

싱가포르 출신 작가 밍 웡(Ming WONG)이 2021년 스웨덴 스톡홀름의 왕립예술학교 학생 여섯 명과 결성한 ‘스웨덴 케이팝 보이밴드’ C-U-T는 대중음악 산업에서 충분히 재현되지 않는 탈국적 가치를 강조하는 실험적 프로젝트이다.

한편 미술관 로비 전체를 감싸는 미네르바 쿠에바스(Minerva CUEVAS)의 대형 벽화 작업은 픽셀 비디오 게임과 같은 시각 언어를 사용해, 식품 산업과 동물권에 관한 작가의 소신을 표현한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 동물권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온 임순례 영화감독에 대한 오마주를 담고 있다.

전시작품은 미디어 광고, 시트콤, 대중 영화와 이미지 유통 플랫폼까지 오늘날 대중미디어를 적극적으로 참조하여 영상, 설치, 사진, 회화, 드로잉, 사운드, 웹 기반 등 다양한 매체 형태로 소개한다.

유리 패티슨(Yuri PATTISON)은 LED 스크린에 대기오염 측정 모니터를 장착하여,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방사선 등 오염도를 수치로 연결하고, 이렇게 생성된 실시간 데이터를 디지털 렌더링으로 처리하여 일출과 일몰 이미지를 보여준다.

지난 8월부터 서울 전역의 카페, 서점, 상점, 도서관 등 민간과 공공 문화거점 97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유통망’ 프로젝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미술관 안과 밖을 아우르며, 다양한 조건과 환경에서도 현대미술을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또한 비엔날레의 공공프로그램 ‘메아리’는 전시의 외연을 확장하며 현대 미술과 관객이 조우하는 접점을 다각도로 제공한다. 토크, 퍼포먼스, 강연, 워크숍, 전시투어로 이루어진 메아리는 전시 기간 동안 진행되며 비엔날레 웹사이트에서 사전 예약하고 참여할 수 있다.

융 마 예술감독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아시아 대도시 서울에서 ‘미디어’라는 개념을 확장하며 20년이 넘는 역사를 쌓아온 국제적 비엔날레이다. 이번 비엔날레를 기획하면서 대중 미디어, 도시 환경 속 미디어, 손 안의 미디어 등 다양한 실험으로 이를 이어가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비엔날레를 찾는 한국 관객들이 세계 각지에 존재하는 다양한 관점과 만나고, 나아가 연대와 ‘함께 있음’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라고 전했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국내 유일의 국공립 미술관이 직접 개최하는 비엔날레로서, 미술관의 정체성과 함께하는 비엔날레다. 현대미술을 통해 국제사회와 지역사회가 만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교류의 장, 서울 도심을 배경으로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가깝게 소통하는 축제로 거듭날 것”이라고 언급하며,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에 지친 시민의 일상에 신선한 전환이 되고, 미래에 대한 희망적 상상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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