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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의 음악영어 칼럼 54] 20th Century Music – Total Serialism, Function Music (20세기 음악 - 총렬주의, 기능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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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의 음악영어 칼럼 54] 20th Century Music – Total Serialism, Function Music (20세기 음악 - 총렬주의, 기능음악)
  • kim young kon 칼럼니스트
  • 승인 2022.10.18 06: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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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40여 년 전 캐나다의 Royal 음악원의 개인수업(tutoring)에서 교수 Dr. Dolin으로부터 12음 기법에 대해 접하기 시작했다. 한 옥타브 안의 12음에 순서를 주어 곡을 만드는 유희성(遊戲性)있는 작곡기법(compositional technique)이 흥미는 있었지만, 나에게 ‘music language-음악언어’의 혼란(confusion)이란 엄청난 일이 다가왔다. 비상식적인 선율과 격한 불협화음의 연속은, 다 그게 그것처럼 들리며 감성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선에 도달하곤 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며, 그것에서 한 걸음 나아가 정리된 내용의 Total Serialism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그전에 그 시대의 새로운 경향의 Functional music-기능음악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Function Music – 기능음악

1920년경 독일 작곡가 P. Hindemith에 의해 시작된 기능음악(실용음악)은 1930년대에 와서 많은 활력소를 얻었다. 특별한 행사나 비공식적인 모임 혹은 비전문 연주가들의 참여를 위해서 작곡되는데, 그 시대에 앞서간 avant-garde 음악보다는 덜 극단적이며 기술적인 어려움을 피한 음악언어를 사용했다. 즉 청중들과 연주가의 거리를 좁혀서 음악적인 이해가 쉽도록 만들어졌는데, 음악예술의 가치적 담론(談論)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한 실용적인 음악을 의도했다 할 수 있다. 이 운동은 20세기 신고전주의(neoclassicism) 경향에서 비롯되어 ‘소재의 단순화’라는 좋은 명분이 있었지만 유럽에서 그리 넓게 보급되지는 못했다.
대표작은 Hindemith의 Plöner의 아마추어 음악축제를 위한 <Plöner Musiktag, 1932>과 영국 왕 George V세의 서거에 즈음해 작곡한 <Funeral Music, 1936>이다. ☞순수 작곡기법에 대한 Hindemith의 <Craft of Musical Composition>는 현대의 명저이다.

Total Serialism – 총렬주의, 전음렬주의

1920년대 후반에 Schoenberg가 창안한 12음 기법은 무조음악(atonal music)에 창작의 기술적인 방법을 제공하여 그 실용성을 입증하였다. 그 후에 그의 제자 A. Webern에 의해 음렬의 기본 위에 만들어진 선율들을 작은 파편으로 원자화하여 Pointillism music-점묘주의 음악 작품을 창조했다. 또한 1950년대에 이르면서 이 음렬을 더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방법들이 나타났으니 Multiple Serialism으로 부르는, Total Serialism-총렬주의 기법이다. 즉, 음악에서 나타나는 주요 요소(elements)들 즉, pitch, rhythm, harmony, dynamics, timber, density 등을 미리 정하여 창작함으로 곡의 흐름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것이다. 다음은 그 짧은 예로서 12 음열 조직의 내용을 보여준다.  ☞ 단어 ‘timber(timbre)-음색’의 발음에 주의하자.

▲위 악보에서 1.은 tone row 즉 12음 음렬  2.는 4박의 반복되는 리듬 형태  3.은 7박에서 계속되는 단순한 강약등급  4.는 4박의 지속되는 3가지 악기의 음색(악보출처/HISTORY OF MUSIC by Hugh M.Miller)

대표 작곡가와 작품

France : O. Messiaen,  P. Boulez,  Messiaen의 <Mode de valeurs et d’intensites-음의 길이와 세기의 모드>

▲ Messiaen의 <Mode de valeurs et d’intensites-음의 길이와 세기의 모드>(악보출처/유튜브 채널 classic-intro net 화면 캡처)

☞ 메시앙이 1차 대전 중 전쟁포로에서 쓴 작품 <세기의 종말을 위한 4중주>도 주목할 만하다. 
              Boulez의 <Structures, 1952> 

Germany : K. Stockhausen, Fortner  
                   Stockhausen의 <Punkte, 1952>                      <Gruppen, 1957>

 ▲3그룹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Gruppen>(출처/유튜브 채널 Ensemble Intercontemporain 화면 캡처)

Italy :  Dallapiccola, Berio, Nono,                      Mader  Nono의 <Il canto sospeso,1956>
   Berio의 <Noes,1954>는 Fibonacci series에 기반을 둔 회문(palindrome)이다. 

 U.S.A. : Rigger,  E. Krenek,  Weiss,  Wolpe,   M. Babbitt
           

▲Babbitt의 <Three composition for Piano, 1947>(악보출처/Charles Burkhart ANTHOLOGY FOR MUSICAL ANALYSIS Third Edition)

기능음악은 20세기의 예술적 다양성과 혼란에 대한 위기성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현실적인 한 방편이 되었을 수도 있다. 또한 근대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에 대한 만남의 지점을 제공하며, 작곡가의 사회적 의무에 대한 가르침도 주고 있다. 총렬주의는 각각의 음렬(series)들이 독립될 수도 있고 하나의 음렬에서 다른 음렬이 유추될 수 있고 서로 결합하기도 하며 음악적 합리성을 지향하려는 경향이 짙다. 또한 수학적 사고를 수용한 이지적 음악작품들에 총체적인 조절을 적용시키면 완전한 무작위성(total randomness)이 만들어 진다. 작곡 기법으로서 총렬주의는 이후 현대 음악 양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다음 칼럼은 20세기의 전자음악-electronic music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The more you listen to serial music, the better able you are to its grammar, its configuration, its modes of procedure”
       - Millton Babbitt(1916~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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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2022-10-27 07:33:16
항상 공부되는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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