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은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네덜란드 대표 작가 멜라니 보나요를 초청하여 2023년 상반기 어린이 전시 《터치미텔(TouchMETell)》을 2023년 4월 4일(화)부터 10월 1일(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터치미텔》은 멜라니 보나요의 2019년 동명의 작품 제목으로, 이 작품에서 보나요는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6~8세의 어린이들과 함께 놀이와 활동을 통해 몸과 사람들 사이의 접촉, 친밀감, 신체의 경계와 감정에 대해 파악하게 했다.
어린이들은 이 놀이를 통해 자신의 필요와 욕구를 배우고, 허용 또는 거부의 감각을 개발하며 어린이가 예 또는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을 자유롭고 편안한 조건에서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시 공간은 권위를 지닌 학교와 같은 공간이 아닌, 아이들을 위한 그들의 공간이 된다.
2023년 한국전시를 위해 보나요는 네덜란드 어린이들과 다른 환경에 놓인 한국 어린이들에게 동일한 촉각적 놀이 과정을 지도하고 그 결과물을 선보인다. 디지털 문화가 우세한 시대적 조건에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까지 더해져 더욱 극단적으로 제한되어 버린 신체 접촉과 고립을 감안한다면 이 작품은 다시 접촉과 친밀감을 중요성을 강조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어린이 전시는 작품의 내용을 좀 더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어린이 워크북이 연령에 맞추어 제공되며, 프로덕션 과정에서 기초가 된 활동을 바탕으로 하는 어린이 프로그램 및 도슨트 프로그램이 전시장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신체적 친밀감을 통해 서로를 신뢰하고 안전함을 책임지는 방법에 대한 것을 깨닫는 장”이며 “기술화된 현대 사회에서 점점 멀어지고 터부시 되는 몸의 언어와 신체적 접촉을 재평가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상세한 전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과 미술관 공식 SNS를 통해서도 보다 자세한 전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