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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인조인간의 노랫말 2-로보트 야상곡 개최...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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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인조인간의 노랫말 2-로보트 야상곡 개최...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 백석원 기자
  • 승인 2020.01.16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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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준의 라이브 공연이 1월 31일부터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출처/ 대안공간 루프)

대안공간 루프는 권병준의 라이브 공연 <싸구려 인조인간의 노래말 2(로보트 야상곡)>이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고 전했다.

대안공간 루프,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창작극은 로봇을 이용한 메카니컬 시어터(Mechanical Theater)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그 가능성을 탐구한다.

<싸구려 인조인간의 노랫말>은 완전한 주기를 상징하는 수 12를 연상시키는 인조인간 로봇 12개가 만들어내는 그림자 연극이다. 권병준은 개별 로봇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노숙자, 거리의 악사, 밤의 정령과 같은 역할을 부여한다. 90년대 클럽씬의 동료들과의 기억과 거리의 소외된 사람들을 모티브로 제작된 이 로봇들은 제한된 몸짓 안에서 서로를 비추며 춤추고, 노래한다.

▲권병준의 라이브 공연이 1월 31일부터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출처/ 대안공간 루프)

과학기술이 새로운 권력의 원천이 되는 지금, 권병준은 ‘춤추는 로봇’이라는 역설적이며 풍자적인 비평을 던진다. 그의 로봇들은 로봇 본연의 ‘높은 생산력’의 구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림자로 환원되는 빛의 시선을 따라 인간을 닮은 로봇들이 꿈틀거린다.

이때 로봇은 인간에 비해 하등 한 노예의 상태가 아니다. 이는 ‘소외된 사람들’ 그 자체가 된다. 제한된 몸짓 안에서 서로를 비추며 춤추고 노래하는 로봇들을 바라보며, 우리 스스로도 소외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기를 작가는 권한다. 2018년 루프에서 처음 소개된 권병준의 로봇 퍼포먼스는, 이번 연극에서 5인의 크리에이티브 팀과 함께 형식적 실험과 내러티브적 확장을 시도한다.

권병준은 2000년대부터 영화 사운드 트랙, 패션쇼, 무용, 연극, 국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음악작업을 해왔다. 2005년부터는 네덜란드에서 거주하며, 소리학(Sonology)과 예술&과학(Art&Science)을 전공하였다. 2011년 귀국한 이후, 새로운 악기와 실험적 장치를 사용한 뉴미디어 퍼포먼스를 기획, 연출하며 하드웨어 연구자이자 사운드를 근간으로 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공연은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총 5회의 공연이 진행되며,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한편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대와 구니타치음악대학(国立音楽大) 연구진은 지난 11일 구니타치음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쿄대와 오사카대학이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로봇 ‘오르타3’를 활용해 인공지능 안드로이드 로봇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르타3는 인공지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눈에는 카메라가 들어 있어 사람의 동작을 포착해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다.

지난 11일 구니타치음대 스튜디오에선 오르타3 로봇이 손을 느긋하게 움직이거나 몸을 크게 흔들면서 지휘를 하고 34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음악은 도쿄예술대학 출신 작곡가인 시부야게이이치로(渋谷慶一郎)가 작곡한 ‘스케리 뷰티(Scary beauty)’라는 곡이다. 11일 행사전에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사흘동안 오르타3와 반복적으로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연주에 참여한 구니타치음대생은 “인간 지휘자는 흥분하거나 분위기가 고조되면 템포가 빨라지는 경향이 있는데 로봇 지휘자는 템포가 정확해 변하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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