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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김용배 에세이]#18 어디서든 망설임 없이 논리적으로 말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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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김용배 에세이]#18 어디서든 망설임 없이 논리적으로 말하는 법
  • 김용배 강사
  • 승인 2020.01.29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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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칼럼에서는 말할 거리(컨텐츠)가 없을 때 빠르게 컨텐츠를 떠올리는 방법을 다루었다.

이번 칼럼에서는 말할 거리(컨텐츠)를 어떻게 상대에게 논리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가에 대해 다루어 볼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반대상황이 자주 펼쳐진다.
▲우리는 어디서든 망설임 없이 논리적으로 말하는 모습을 꿈꾼다 (출처/pixabay)

먼저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에 대한 분명한 정의가 필요하다.

주변에서 논리적으로 말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하지만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막연하게 답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생각하는 답은 말하는 사람의 머릿속 그림과 듣는 사람의 머릿속 그림이 일치하는 것이다. 만약 "남자 MC를 떠올려보세요." 라고 말한다면 사람마다 생각하는 사람이 다르다. 하지만 "유재석"이라고 하면 모든 사람이 국민 MC 유재석을 떠올린다. 당연히 전자 보다 후자가 훨씬 더 논리적인 말하기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있게 말하는 모습을 꿈꾼다(출처/pixabay)
▲상대방의 말을 자신의 입장에서 다르게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출처/pixabay)

하지만 현실에서는 반대 상황이 자주 펼쳐진다.

직장에서 6명 내외의 소규모 회의하는 상황을 상상해보자. 한 사람이 열심히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나머지 사람은 듣고 있다. 시간이 흘러 회의가 끝났다. 그 후 회의 참가자에게 "방금 회의 내용을 요약해보세요."라고 요청하면 놀랍게도 서로 다른 내용을 쓰는 경우가 많다.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듯, 자신의 입장에서 다르게 이해한다. 하지만 말하는 사람은 듣는 사람이 정확하게 이해했다고 착각한다.

그렇다면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걸까?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 바바라 민토의 <바바라민토, 논리의 기술>에서 이에 대한 답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당신의 어머니가 당신에게 이런 부탁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얘야~ 지금 집에 포도와 우유가 떨어졌는데, 마트에 가서 좀 사 오겠니?" 당신이 알겠습니다 하고 나가려는 순간 또다시 어머니가 부른다. "아! 오렌지와 버터도 없구나! 그것도 부탁해", 잠시 후에 또 어머니가 말한다. "아 그리고 감자도 조금 사 오고 사과와 당근도 부탁할게. 아! 마침 계란도 다 먹었네! 그것도 부탁해"

만약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면 어머니의 부탁을 한 번에 기억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3~4가지는 기억하겠지만 5가지가 넘어가는 순간 복잡함에 짜증이 날 수도 있다.

▲상대방의 말을 자신의 입장에서 다르게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출처/pixabay)
▲정보의 양이 많아지는 순간 복잡함에 짜증이 날 수도 있다 (출처/pixabay)

하지만 어머니가 이렇게 말했다면 어땠을까?

"얘야 집에 유제품, 과일, 채소가 필요하단다. 유제품은 우유, 계란, 버터를 사 오면 되고, 과일은 포도와 오렌지 사과를 사 오면 돼. 그리고 채소는 감자와 당근을 좀 사 오렴."

첫 번째보다는 두 번째가 훨씬 외우기 쉽다.

인간은 많은 정보를 기억하기 위해서 자신만의 그룹화(group)를 한다. 한 번에 기억할 수 있는 내용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우유와 계란과 버터를 유제품이라는 그룹에 묶는다.

문제는 오류 없이 상대에게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당신의 그룹화(group) 방식을 설명해야 한다. 하지만 앞에서 예처럼 당신은 생각나는 대로 그 대상을 한 번에 하나씩 전달한다.

여기서 의사소통 오류가 발생한다.

 

다시 말해 정확한 의사전달을 위해서는 먼저 그것이 어떻게 그룹화가 되어있는지 전체적인 구조를 알려준 후에 대상을 전달해야 한다.

 

5가지가 넘어가는 순간 복잡함에 짜증이 날 수도 있다.
▲전체적인 구조를 설명한 후 상세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출처/pixabay)

정리하자면 논리적으로 말하려면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정확하게 전달하려면 먼저 전체적인 구조(정보를 기억하는 그룹화 방식)를 설명한다. 그 이후 상세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런 구조 설명 없이 정보를 나열하므로 상대와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논리적인 말하기를 위해서는 구조(정보를 기억하는 그룹화 방식)를 먼저 설명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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