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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구원의 토익스토리] 토익에 실패하는 이들의 공통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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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구원의 토익스토리] 토익에 실패하는 이들의 공통점 #2
  • 구원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3.23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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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까지의 내용은 '토익에 실패하는 이들의 공통점 #1' 편에 있습니다.

7. 파트 5,6의 문장을 철저히 해석하지 않고 넘어간다.

토익에는 문제를 푸는 많은 법칙들이 있다. 그런데 한 가지 법칙을 익혀서 딱 한 문제만 맞힌다면 공부하는데 들인 시간에 비해 수확량이 너무 적다. 실제로 Part 5,6에 등장하는 문장의 구조는 Part 7이나 LC에서도 등장한다. 따라서 문제를 풀었다면 그 문장의 구조를 철저히 분석하고 (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 수식어) 어휘까지 외워 다른 방향으로 응용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대비까지 같이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한 문제를 푸는 것이 그 문제의 정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러 문제에 대한 대비가 되기 때문이다.

8. 토익 시험 보는 것을 미룬다.

토익 시험을 한 번도 보지 않고 토익 학원에 오는 친구들이 있다. 이들은 한 달 혹은 두 달 과정을 수강하고 나서 시험을 보려고 계획한다. 자신이 중고등학교 때 영어를 아주 못했던 것은 아니고 또 주변 사람들이 토익시험을 처음 보고 700-800점이 나온다고 하니 자신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친구들은 대부분 단기 목표 달성에 실패한다.

오히려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험을 한번 보고 나서야 자신이 앞으로 공부할 책이나 앞으로 수강할 강좌를 어떠한 자세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알게 된다. 토익은 매 시험 별 난이도의 차이도 있고, 수험자의 심리적, 육체적 상황에 따라 크게는 50점 정도의 점수 차이를 낼 수 있으므로 최소 세 번, 보통 여섯 번은 봐야 자신의 최고 성적이 나온다. 토익 시험을 한 번도 치르지 않고 그냥 무턱대고 찾아와서 ‘전 어디 지원하려고 하는데 860점은 맞아야 하고 시간이 많지 않아 토익시험은 두 번 정도 볼 수 있습니다'라고 하는 경우가 제일 어리석은 케이스다.

9. 눈으로만 보려고 한다.

컴퓨터가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다면 이런 현상이 없었을까. 토익에 실패한 학생들의 공통점은 손하나 까딱하기 싫어한다는 것이다. 뭐든 적혀있는 것을 눈으로만 보려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려는 생각보다 이미 주어진 선택사항을 클릭하기 원한다. 수업시간에 듣는 내용을 노트에 자신의 언어로 적어보고, 책을 공부하며 정리 노트에 자신의 방식대로 정리해보고, 단어를 외울 때는 적어가면서 외우고, 따라해야 할 땐 입을 열어야 한다.

필자는 토익시험의 문제를 다 외워오는 내공을 가지고 있다. 눈으로 외우는 것보다 쓰고 중얼거리고 다시 시험을 보면서 외우는 것이 가장 많은 양을 외울 수 있다는 것을 6년동안 100회 이상의 시험을 치르며 경험했다. 그동안 관찰해본 바로는 대체적으로 직장인들이, 젊은 사람들보단 나이든 사람들이 필기를 덜하는 경향이 있다.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수업 때 뒷좌석에 앉는 학생들이 그렇다. 그런데 성적은 앞자리에 앉는 여학생이, 나이가 어린 대학생들이 빨리 올라가더라. 대체적으로 그랬다는 이야기일 뿐 다 그런 것은 아니므로 오해는 없으시길.

▲토익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업시간에 듣는 내용을 노트에 자신의 언어로 적어보고, 책을 공부하며 정리 노트에 자신의 방식대로 정리해보고, 단어를 외울 때는 적어가면서 외우고, 따라해야 할 땐 입을 열어야 한다.(출처=shutterstock)

10. 아는 건데 실수로 틀렸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실수로 틀리고 싶은 사람은 없다. 실수로 틀렸다고 점수를 더 올려주는 것도 아니다. 이건 버스가 늦게 와서 지각했다는 말과 같은 말이다. 지각을 안 하는 사람들은 버스가 한 대 정도 늦게 와도 늦지 않을 만큼 더 일찍 출발한다. 실수도 실력이다. 그만큼 확실히 알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실수를 하는 것이다. 실수로 틀렸다고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사람은 토익에 실패한다. 한번 틀린 문제에 이를 갈고 그런 실수를 안 하도록 두 번 세 번 점검해야 한다. 열 문제 중 다섯 개를 틀리고도 실수였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시험장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하겠지. ‘실수로 서른 개 틀렸어요’.

11. 도서관에서만 공부하려 한다. 

토익은 리딩 파트뿐 아니라 리스닝 파트가 있다. 이건 무턱대고 많이 듣는다고 느는 과목이 아니다. 토익이 아닌 다른 공부를 할 때도 도서관 같은 특정 장소에서 해야만 집중이 된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공부는 눈을 뜨고 있으면 어디에서나 다 할 수 있다. 출퇴근, 쇼핑, 등산, 화장실, 밥을 먹으면서까지 가능하다. 다른 일을 할 때 손과 발을 다 사용할 수는 없으나 귀는 열려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시간을 활용해야 한다. 도서관에서, 편하게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는 시간에만 공부하기엔 해야 할 학습량이 너무 많다. 특히 리스닝 학습은 정적인 공간에서 학습하면 바로 졸리게 될걸.

12. 토익 공부하는 목적이 토익 성적표 한 장 받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시험이 어차피 완벽할 수는 없다. 어떤 시험이던 적절한 가격에, 아무 때나 한 사람의 영어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비교적 공신력 있는 문제에, 비교적 어느 전문분야에만 치우치지 않고 비즈니스상 필요한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영어실력을 테스트하기엔 토익이 아주 우수한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토익공부를 통해서도 상당한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다. 가령 토익 문장을 한글에서 영어로 바꾸어 보거나 파트 4의 지문을 통째로 만들어 거울 앞에서 발표해 볼 수 있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영어 프레젠테이션도 전문적인 용어를 뺀다면 토익의 파트 3, 4의 수준을 넘어갈 이유가 없다. 필자는 토익 책을 집필하면서 수많은 기출 문장과 씨름하고 그 기출 문장을 재생산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미 토익을 보고 푸는 것이 아니고 토익 문제를 만드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게 된다. 어느새 필자는 영작 실력도 수준급이 되었다. 시험 영어를 응용하여 쓰기와 말하기에 대한 대비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토익을 단순히 성적표 한 장을 위해서 요령 위주로만 공부하다 보면 흥미도 떨어지고, 왜 공부해야 하는지 회의도 생기며 이것이 결국 토익 실패의 지름길이 된다. 토익을 준비하면서 이 토익시험이 결국 영어실력과 연결이 되는 것이고, 토익에 나오는 문장을 말할 수 있고 쓸 수 있게 되면 그것이 곧 스피킹이고 라이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접근하면 토익은 정말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약간의 요령이 붙어 더 좋은 성적이 나오면 기분도 좋아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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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하는 습관은 좋은 것이나 그 절약을 위해서 막상 공부할 시간을 빼앗긴다면, 그리고 잘못된 학습방법으로 인해 시간을 소비한다면 그것이 결국엔 더 큰 손실로 다가온다.(출처=shutterstock)

13. 투자에 인색하다.

필자도 대학시절 인터넷 공짜 자료로 공부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자료 찾기에 낭비한 적이 있다. 나름대로 일찍 철이 들어서 문제집 하나 안 사고 부모님께 의존하지 않고 공부를 하려 했던 것이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비효율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토익에 대해서 가장 효율적이고, 정확하고 좋은 자료는 현업에서 해당 과목을 가르쳐서 생계를 유지하는 강사가 강의하는 강의 내용, 그리고 그런 강사가 직접 집필한 책 등이며, 그런 자료는 공짜가 아니다. 공짜라면 그것은 좋은 자료가 될 수가 없다. 이것은 자본주의의 원리다.

토익에 실패하는 학생들을 보면 교재 구매나 강의 등록에 지나치게 인색하다. 그리고 공짜 자료를 찾아보려고 노력한다. 절약하는 습관은 좋은 것이나 그 절약을 위해서 막상 공부할 시간을 빼앗긴다면, 그리고 잘못된 학습방법으로 인해 시간을 소비한다면 그것이 결국엔 더 큰 손실로 다가온다. 투자한 만큼 나중에 더 거둘 수 있다. 좋은 교재, 좋은 강좌에 대해 들어가는 비용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많이 투자하고, 더 효율적으로 더 많이 거두어가면 되는 것이다.


14. 웃음이 없다.

웃음이 없다는 것은 여유가 없다는 뜻이다. 16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보니 정말 다양한 수강생들을 보게 되고, 그 수강생들이 나중에 어떻게 성적이 오르며 어떻게 취업이 되고, 어떤 길을 가는지 보았다. 토익을 공부했다고 해서, 강의를 들었다고 해서 모두 성적이 올라가진 않는다. 의외로 성적이 빨리 오르거나 꾸준하게 오르는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의 차이는 바로 웃음과 여유다. 성적이 오르는 학생들의 공통점은 수업 시간에 잘 웃는다. 강사가 하는 이야기가 큰 재미가 없더라도 잘 웃어주고, 잘 호응해 주고, 강사가 먼저 다가가지 않아도 먼저 말을 걸기도 하고 친근하게 지내려고 노력한다. 그들은 분명 자신이 소정의 수강료를 내고 그 서비스를 받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별로 강사에게 고마워할 이유도, 감사해야 할 이유도 없지만 항상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을 하며, 강의를 마친 후 감사의 수강 소감을 남기는 친구들이다. 자리에 앉을 때도 대부분 앞쪽에 앉는다. 그러다 보니 지각도 잘 안 한다. 수강생이 아무리 많아도 그런 학생들의 이름은 금방 외워지며 아무래도 개별적으로 더 코치를 해주게 된다.

먼저 마음을 열고 웃고, 서로 격려해 주고 칭찬해 주면 즐거운 일이 생기고, 결국엔 성공할 수 있다.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성적은 더디게 올라간다. 가르치는 강사도 고생하고, 학원을 운영하는 사람도 고생하고, 옆에서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도 고생한다. 진정한 경쟁자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인생은 길다. 지금 당장 원하는 것이 얻어지지 않는다고 인생이 크게 잘못되지는 않더라. 오히려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이 긍정적이면 어디서나 인정받고 성공한 사람으로 살게 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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