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지난 5월부터 열린 기획비평 영화를 말하다가 5회 강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마지막 강연을 앞두고 있다. ‘영화를 말하다’는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병규, 나호원, 손희정, 유운성, 이승민, 이한범까지 6명의 평론가와 함께하는 자리로 그 마지막으로는 나호원 평론가가 나설 예정이다.
오는 6월 23일(일) 오후 2시, "수상한 나라의 앨리스: <장미여관>, 또는 영화로서의 애니메이션은 영화관에서 어떤 삶을 살아왔나"라는 주제로 <장미여관>(2018)과 <고치>(2015) 상영 후 강연이 진행될 계획이다. 위 두 작품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여은아 감독의 작품으로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인디애니페스트 등에서 수상했고 유수 영화제를 통해 주목 받은 바 있다.
영화 장미여관은 번화가의 뒷골목, 홍등가 거리에 위치한 장미여관에서 중학생 미나가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고치는 병든 엄마를 오랫동안 병간호 해오고 있는 여자와 음산한 낡은 아파트 속에서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엄마의 관계를 담아내며 독특한 연출력과 강렬한 이미지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나호원 평론가는 “이번 강연에서 영화 장미여관과 고치 속에 등장하는 어둡고도 이상한 장소와 공간을 중심으로 두 작품과 애니메이션 전반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으로 어둡고 이상한 장소를 영화관으로, 그리고 그 속에 뛰어든 캐릭터를 애니메이션으로 치환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상영 실정과 성장 과정을 되짚어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