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는 다양한 향이 존재한다. 새콤달콤한 과일 향, 꽃 향, 바닐라, 초콜릿뿐만 아니라 이름 모를 향신료까지 많은 향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와인 테이스팅(wine tasting) 과정에서 ‘향’을 어려워하고 있다. 그렇다면 수많은 향을 어떻게 알아가고 효과적으로 인지하기 위한 방법이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필자가 직접 활용하는 방법을 지금부터 공유하려 한다.
먼저, 아로마 키트를 활용한다. 키트 안에 들어 있는 향을 단순히 맡는다, 이름을 살짝 본다. 이 과정은 향과 이름을 매칭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우지 말자. 이름도 생소하고 겪어보지 못한 향을 억지로 외우면 흥미를 잃을 수 있다. 느낌만 알자. 사실, 아로마 키트에서 느껴지는 향은 인위적이고 강해서 실질적인 와인에서 느껴지는 향과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필자는 아로마 휠(Aroma Wheel)을 추천한다. 와인에서 느껴지는 거의 모든 향을 확인할 수 있는 도구이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필자는 인쇄하여 코팅해서 가지고 다녔다.
활용 방법은 간단하다. 와인을 마실 때, 코팅된 인쇄물에 네임펜(또는 매직)을 이용해서 체크하면 된다. 그리고 물티슈로 쓱 지운다. 여기서 팁을 주면, 어떤 특정 향을 맡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상위 카테고리부터 시작하여 하위 카테고리로 이동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느껴지는 향이 달달하고 쥬시 하다고 가정해보자. 무엇이 가장 먼저 연상되는가. 아마도 과일일 것이다. 그러면 과일 향에 체크한다. 그리고 스무고개를 시작한다. 다시 향을 맡는다. 약간 상큼한 과일이 연상되는지 많이 달게 느껴지는지 확인한 후, 체크한다. 그러면 이 향이 “자몽이군” 또는 “잘 익은 자두구나”라고 인지할 수 있다. 이렇게 찾아보고, 체크하면 모르는 향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향에 대한 범위를 이해하고 흥미가 생기며 모르는 향을 알게 된다.
마지막으로, 포도품종별로 와인 향을 알고 싶으면 고급(고가) 와인보다는 테이블 와인으로 시작하길 추천한다. 고급 와인은 많은 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와인 향을 익히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우리는 와인에서 다양한 ‘향’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름 모를 향으로 인해서 와인 테이스팅(wine tasting)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향이 와인에 존재하기 때문에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향을 알아가는 시간이 갖고 그 향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다양한 향을 찾는 즐거움이 생긴다면, 와인의 매력은 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와인글라스에 코를 최대한 깊숙이 넣고,
향을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