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언론 보도상으로 꼽히는 퓰리처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수상자 발표를 연기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은 퓰리처상 수상자 선정에 참여하는 이사진 일부가 코로나19 사태 취재에 나서면서 올해 수상자 발표를 오는 20일에서 내달 4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나 카네디 퓰리처상 사무국장은 이사진에 소속된 언론인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와 관련한 보도의 최전선에 있다며 "그들은 중대한 임무에 집중하고 있다. 수상자 선정의 연기는 결선작을 철저히 평가하기 위한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네디 사무국장은 "지금은 여느 때보다 저널리즘의 사명이 빛을 발하는 때"라면서 "이는 어려운 시기에 인간의 영혼을 고양하는 문학과 예술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며, 퓰리처상은 그러한 미덕을 기리기 위해 앞으로도 100년 넘게 이어져 온 시상의 권한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의 이름을 따 1917년 탄생한 퓰리처상은 보도, 사진, 비평, 코멘터리 등 14개 언론 부문과 픽션, 드라마, 음악 등 7개 예술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수상자 선정은 매해 4월경 컬럼비아대학교 언론대학원에 있는 퓰리처상선정위원회에 의해 이루어지며 월남전을 대표하는 사진 '소녀의 절규'도 퓰리처 수상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