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는 가족간의 사랑과 애틋함을 주요 키워드로 7월 2일부터 8일까지 구로구 일대에서 개최된다고 19일 밝혔다. 영화제는 남녀노소 전 연령대 모두가 즐길 수 있으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통해 세대 간의 소통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

올해의 개막작은 원종식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별의 정원>이다. <별의 정원>은 13살의 사춘기 소년 수하는 사고로 아빠를 잃고 여름방학동안 시골에서 보내게 되는데 엄마와 떠난 시골집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의 박일아 프로그래머는 “슬픈 기억 때문에 과거를 잊고 지낸 주인공이 어둠을 직면하고 아빠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설정은 가족과 함께한 시간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별의 정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별을 볼 수 있다는 경상북도 영양군을 배경으로 한 만큼 개막작을 통해 가족과 여름밤 별을 세는 듯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폐막작은 <에바의 도전을 넘어>로 스페인의 다큐멘터리가 선정되었다. 본 작품은 희귀병인 덴트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둔 에바가 덴트병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펼치는 도전을 담았다. 덴트병은 전세계의 400여명만이 앓고 있는 희귀병으로 신장계의 이상으로 인해 고칼슘뇨증, 신결석 등의 증상을 보이는 심각한 불치병이다. 에바는 덴트병 환자인 아들을 치료하고 나아가 치료제 개발을 위해 사회적 관심을 호소한다. 이를 위해 전 세계를 다니며 치료제 기금 모금을 위한 자전거 경주에 참가하고 덴트 환자들을 만나는 등 에바의 헌신적이고 멈추지 않는 노력이 작품에 담겨있다.
제8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영화제 규모를 축소하는 등 대안을 모색 중이다.
영화제 관계자는 폐막작을 통해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희귀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설명하며 모든 어린이들이 아프지 않은 세상을 꿈꾼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