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의 전 국민 지급으로 많은 자영업자가 숨통을 조금 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얼어붙은 경기로 영세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짙어지고 있다.
대학가에서 지난 15년간 ‘일로 칼국수’를 운영해온 김모(50)씨는 대학교의 개강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작년 대비 매출이 33% 수준으로 급감했다.
서울 서대문구 ‘떡사랑’에서 만난 김모(49)씨도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는 손님들은 소액결제가 대부분이며 가게 특성상 주문판매를 통해 영업이익을 냈었는데, 돌잔치나 결혼식 등 많은 행사가 취소되면서 주문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서울시는 이런 자영업자에게 단비가 될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 접수를 25일(월) 오전 9시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접수를 먼저 시작하고, 다음달 15일 부터 방문접수를 실시한다.
‘자영업자 생존자금’은 2월 말 기준 서울에 6개월 이상 사업자등록을 둔 지난해 연매출 2억 원 미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유흥‧향락‧도박 등 일부 업종 제외)을 대상으로 현금으로 70만원씩 2개월간, 총 140만원을 지원한다.
이 지원의 핵심은 기존 융자중심의 ‘간접지원’이 아닌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용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현금을 ‘직접지원’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서류 간소화’이다. 온라인으로 신청 할 경우 제출서류 없이 간단한 휴대전화 본인인증과 ▴성명 ▴주민등록번호 ▴사업자등록번호 ▴전화번호 ▴계좌번호(운수사업자의 경우 차량번호) ▴사업장 주소만 입력하면 된다. 방문 신청시▴신청서 ▴사업자등록증 사본 ▴통장사본 ▴위임장(대리 신청의 경우)만 내면 된다.
온라인 접수는 ‘자영업자 생존자금’ 홈페이지에서 신청자(사업주)의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5부제로 신청하면 되고, 주말(토~일)은 출생연도에 상관없이 모두 가능하다.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 홈페이지 및 120 다산콜 또는 사업장 소재지 자치구별 문의처에서 지원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의 전체 소상공인을 57만여 개소(제한업종 약 10만 개소 제외)로 볼 때 10명 중 7명이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총 예산은 5,756억 원이다.
강석 서울시 소상공인정책담당관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현금지원으로 소상공인의 생존징검다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