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현지시간) 현지 매체 메트로는 영국의 드라이브-인 영화관 (이하 자동차 극장)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가족과 영화관 나들이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영국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술집과 영화관 그리고 레스토랑 등이 문을 닫은 상황이고 언제 다시 운영을 시작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정부의 다음 방침을 기다리고 있다. 메트로는 2020년 여름이 평소 우리가 생각하는 여름이 되지 못할 것 같지만, 새로운 자동차 극장 (drive-in cinema)이 런던에 오픈했다고 전했다.
자동차 극장은 런던 북부에 위치한 엔필드 EnfieldEnfield를 시작으로 영국 전역의 12개 도시에 오픈하게 된다. 자동차 극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해 2미터 간격으로 주차해야 하며 자동차 안에서 관람해야 하는 원칙이 적용된다. 영화표는 자동차 창문이 닫혀 있어도 스캔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자동차 번호판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식을 주문할 수 있고 이는 자동차로 배달이 된다. 영화 선택 또한 더티 댄싱과 같은 고전이나 클래식 영화부터 라라랜드와 같은 뮤지컬 장르까지 다양하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빙고나 스탠드 업 코미디와 같은 쇼, 그리고 자동차 디스코와 같은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창립자 조지 우드 (George Wood)는 다른 청중들과 분리가 되면서도 커다란 화면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완벽한 대안이라고 언급했다.
인원수의 상관없이 차량 당 가격은 35 파운드 (대략 5만 5천 원)이지만 코로나로 인한 정부의 정책 상, 현재는 함께 집에 거주하는 가족만 동승할 수 있다. 그러나 영국의 공공의료 서비스 NHS 직원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런던에서의 시작 이후 버밍험, 맨체스터, 리즈, 에든버러, 브라이튼 및 기타 주요 도시로 확장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영화관의 이러한 변화는 비단 자동차 극장만이 아니다. 루나 시네마 (Luna Cinema)는 맞춤형 스피커 시스템과 식음료 서비스를 포함하는 야외 영화관 출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