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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스마트폰, 디지털 과의존 문제 '마음풀' 조성해 식물로 푼다...정서적 안정과 교우관계 개선 등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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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스마트폰, 디지털 과의존 문제 '마음풀' 조성해 식물로 푼다...정서적 안정과 교우관계 개선 등의 변화
  • 전동진 기자
  • 승인 2020.06.24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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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여고는 ‘가사실’이었지만 현재는 사용하지 않아 방치되어 있던 공간을 <마음풀> ‘play ground’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동일여고 오랑주리(출처/서울시)

서울시는 인터넷,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매체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이 자연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는 공간 <마음풀>을 학교 내 방치되어 있던 공간에 조성했다고 밝혔다.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을 통해 ‘식물’을 들여와 사계절 내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현대 청소년 문제 중 하나는 스마트폰, 인터넷 과의존이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매체는 시청각 감각을 과도하게 자극하고 후각, 촉각과 뇌기능을 떨어뜨려 주의력 결핍과 인지, 학습능력 저하 등을 일으킨다.

전문가들은 특히 청소년기에는 한 가지 감각이 아닌 오감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식물과 자연을 매개로 한 자극이 불균형한 감각을 통합하고 잠자고 있던 신경을 활성화 한다고 말한다.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자연을 매개로 감각을 고르게 자극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그 결과, 학생들이 정서적 안정을 찾고 교우관계가 개선되는 등 좋은 성과를 보였다.

‘학생들이 언제든지 찾아가 마음을 풀 수 있는 공간, 풀이 자라나는 공간, 마음을 충전(full)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자’는 의미로 <마음풀>로 이름 붙였다.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가 2018년 조성된 ‘전일중’의 사례를 조사했다. 결과에 따르면,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학생들이 <마음풀>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교우관계 및 대인관계 개선, 자존감 향상 등의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동생들, 친구들이랑 어울리는 게 좋았고, 마음을 치유하는데 많이 도움이 된 거 같아요. 원래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버스를 타면 좀 무섭고 숨이 잘 안 쉬어졌는데 지난번에 마음풀 친구들이랑 현장학습 갔을 때는 괜찮았어요. (전일중 학생)

#. 제가 원래 친구들이랑 사이가 별로 안 좋았거든요? 애들이랑 계속 의견이 안 맞아서 화도 많이 내고 자주 싸웠어요. 그런데 마음풀에서 활동하며 집중하다보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친구와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친구들 얘기를 더 잘 들어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전일중 학생)

서울시는 전일중에 이어 학생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열린 공간인 동일여자고등학교(금천구) ‘Play ground’ 정의여자고등학교(도봉구) ‘Play lab’을 완성했다.

동일여고는 ‘가사실’이었지만 사용하지 않아 방치되어 있던 공간을 <마음풀> ‘play ground’로, 정의여고는 물건이 쌓여 방치되어 있던 온실과 창고 공간을 합쳐 온실이 있는 휴식공간 <마음풀> ‘Plant lab’을 조성했다.

정의여고 공간은 푸르르 온실, 찰칵스튜디오, 오구오구갤러리, 우르르 공방, 아늑텃밭 등으로 구성되었다.

공간조성 초기부터 함께 한 전찬진 정의여고 생물교사는 “<마음풀>은 학생들이 누구나 방문해 쉴 수 있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교육 장소가 될 것 같다”라며, “앞으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공간을 운영해 나갈 것이고 교사는 조력자로 함께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는 운동부족 학생들을 위한 ‘신체활동 유도 디자인’을 진행 중으로, 서울시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을 개발해 많은 학교에서 적용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마음풀> 공간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연을 매개로 한 다감각 경험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스마트가든을 설치하여 산업단지 및 공공시설의 근로환경 개선 및 이용자의 휴식 공간을 조성해 쾌적한 쉼터를 제공하는 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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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여고는 ‘가사실’이었지만 현재는 사용하지 않아 방치되어 있던 공간을 <마음풀> ‘play ground’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동일여고 '마음풀' 조성전(출처/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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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여고는 ‘가사실’이었지만 현재는 사용하지 않아 방치되어 있던 공간을 <마음풀> ‘play ground’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동일여고 마음풀 입구(출처/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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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여고는 ‘가사실’이었지만 현재는 사용하지 않아 방치되어 있던 공간을 <마음풀> ‘play ground’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동일여고 사부작공방(출처/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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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여고는 불안한 구조에 잡다한 물건이 쌓여 방치되어 있던 온실과 창고 공간을 합쳐 온실이 있는 휴식공간 <마음풀> ‘Plant lab’을 만들었다. 정의여고 전경(출처/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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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여고는 불안한 구조에 잡다한 물건이 쌓여 방치되어 있던 온실과 창고 공간을 합쳐 온실이 있는 휴식공간 <마음풀> ‘Plant lab’을 만들었다. 정의여고 푸르르온실(출처/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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