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철인3종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투신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하여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체육정책 주무 부처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과 향후 이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일 최숙현 선수의 사연이 올라왔다. 고(故) 최숙현 선수의 지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고인은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차마 말로 담아낼 수 없는 폭행과 폭언, 협박과 갑질, 심지어는 성희롱까지 겪어야 했다. 해당 폭력들은 비단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다"라고 게시됐다.
문체부는 지난해 체육계 미투 사건 등을 계기로 스포츠혁신위원회 혁신권고 이행 등 혁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더욱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 체육계가 다시 한번 뼈를 깎는 쇄신과 자성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문체부는 대한체육회 자체 조사와는 별도로 최윤희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이번 사안에 대한 철저한 경위와 문제점을 파악한다. 문제가 드러난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4월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에 신고가 접수되었음에도 신속한 조사가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며, 조속한 시일 내에 특별감사를 실시하며 사법당국, 관계부처, 인권관련 기관단체와도 공조할 방침이다.
최윤희 제2차관은 오늘(7. 2.) 오후 대한체육회를 직접 방문해 이번 사태관련 경위를 보고 받고 강력한 후속조치를 주문할 계획이다.
최윤희 차관은 “선수 출신으로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하여 누구보다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분노한다.”라며 “이 사태에 대해 가장 앞장서 책임지고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후배 선수들이 인권이 보장되는 환경 속에서 행복하게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8월 출범예정인 스포츠윤리센터를 통해 스포츠계의 비리와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신고접수 및 조사, 법률지원, 예방교육, 상담, 실태조사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