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삼일로창고극장이 공동운영단과 함께 기획 프로그램 <2020 퍼포논문 벌어진 연극>(이하 ‘퍼포논문’)을 오는 13일(목)부터 9월 6일(일)까지 선보인다고 밝혔다.
<퍼포논문>은 공연예술과 관련된 논문과 이론을 무대화하는 독특한 콘셉트이다. 2018년 삼일로창고극장 개관 첫 해, 1기 운영위원 정진새가 기획하여 시작된 극장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석사학위 논문을 중심으로 무대화 했던 <퍼포논문>은 예술현장의 문제의식이 빠르게 반영되는 소논문까지 프로그램의 대상을 확대했다. 또한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여 온라인 콘텐츠로도 제작된다.
올해 <퍼포논문>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차례로 ‘감각과지각과세계’(오프라인 8.13.~15./온라인 8.17.~23.)와 ‘이상한 이상향’(오프라인 8.29.~30./온라인 8.31.~9.6.) 등 두 편이 공개된다.
먼저 ‘감각과지각과세계’는 보는 것에서 그치는 관객의 감각을 참여하는 즐거움으로 확장하는 과정을 탐색하는 무대다. ‘공연예술과 연극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볼 수 있는 논문 『쉐크너의 ‘퍼포먼스’ 개념으로 살펴보는 ‘감각이 다른 참여자들’을 위한 연극』(2019년, 연극포럼)을 워크숍 형태로 재구성한다.
다음으로 ‘이상한 이상향’은 고정된 성 역할에 대한 성찰이 계속되고 있는 동시대에, 지난 1997년 전통예술 분야에서 발표된 논문『봉산탈춤 속의 여성들: 여성 등장인물들의 대칭적 형상화에서 드러나는 남성 중심성』(1997년, 구비문학연구 vol.4)을 현재의 무대 위로 소환한다. 전통공연예술 분야의 고착된 성역할에 관해 본질적으로 성찰하는 무대이다.
<퍼포논문>의 온라인 공연은 삼일로창고극장 유튜브와 스팍TV(유튜브, 네이버TV)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아울러 삼일로창고극장은 페이퍼리스(Paper-less)를 처음으로 시도한다. 인쇄된 프로그램북이 아닌 웹페이지를 개발해, 이번 <퍼포논문>을 시작으로 2020년 삼일로창고극장 기획 프로그램뿐 아니라 삼일로창고극장의 활동을 웹페이지를 통해 공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