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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장애인 스스로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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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장애인 스스로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 고수영 기자
  • 승인 2020.09.16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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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고수영 기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사회적 가치 혁신 성장센터의 김현종 부장과의 인터뷰에서 막냇동생이 화재사고로 인해 전신 화상을 입게 돼 방황의 시간을 겪었지만 아르바이트를 통해 다시 사회활동을 하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인생에 있어 엄청난 큰 변곡점이 된 일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이후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겨 박사과정까지 학업을 잘 마치고 자신의 사업도 하게 되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려 훌륭히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화상 때문에 무서운 얼굴이 되어버린 동생에게 서빙 자리를 줬던 그 사장님 때문에 동생의 인생이 바뀌었다고 김현종 부장은 감사함을 전했다. 하지만 동생의 인생의 변화를 가져온 것은 무엇보다도 동생 본인이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

동생 스스로가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사장이 일을 제안했을 때도 하겠다고 할 수 있었을 것이고, 사장은 아르바이트 일을 제안하기 이전에 그 사람이 일을 할 수 있을지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을지 생각했을 것이다. 동생이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방황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었다면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어떤 한마디에서라도 긍정적인 에너지 그리고 삶에 대한 의지가 전해졌을 것이다.

박주인 특수교사도 발달 장애인을 자녀로 둔 부모가 실생활에서 장애인 자녀가 독립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무엇이든 스스로 하게 해보는 사회성 훈련을 할 것을 강조했다.

아이가 손이 베일까 칼을 주지 않고, 아이를 잃어버릴까 늘 학교까지 데려다주는 가족들의 생각이나 행동이 장애인 자녀가 스스로 독립해 성장해 나가는 것을 저해할 수도 있다. '이건 하기 힘들 거야. 이런 일을 네가 할 수 있을까? 이런 일은 너무 힘들거나 위험하지 않을까?'이런 부정적인 생각이나 말은 어떤 사람이든 위축되게 만든다. 오히려 장애인 자녀를 믿고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시도하면 언젠가는 될 수 있다고 말하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 장애인 비장애인이 다르지 않다.

시도해보기도 전에 걱정하고 '할 수 있을까?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하는 마음은 누구나 이런 마음 때문에 일을 실행하지 못하고, 도전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일들이 생긴다.

장애인 스스로가 일을 하겠다는 의지를 마음속에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가족들은 할 수 있다고 그리고 해보도록 믿고 맡기는 신뢰와 응원도 필요하다. 그리고 사회는 평범하게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며 함께 가는 연대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앞서 인터뷰 기사에서 전한 바 있다.

가족 공동체의 분위기, 사회 분위기가 장애인의 한계를 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바라보고 할 수 있는 일은 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하고 적극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장려해 주고 제한을 두어서는 안 된다. 그런 부분에서는 장애인에게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주었던 고용주의 선택과 기회를 제공한 측면도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시기이다. 하지만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분명히 있고 노력하는 이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여러 제도적 장치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이런 제도들을 이용하고, 찾아보고, 제도가 발전하도록 하는 것도 일을 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히 있고 열정을 다해 노력하는 다수가 존재할 때 사회가 변화한다.

앞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야 할 필요도 분명히 있지만 장애인이 먼저 일을 하려는 의지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런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가정이나 사회에서는 장애인이 스스로 해나가는 일에 있어서 제한을 두지 않고 기회를 제공하고, 응원하고, 더욱 기쁘게 할 수 있도록 모두가 긍정적인 생각으로 함께 노력할 때 장애인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마음껏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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