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근대역사관은 특별교류전 「카메라 든 헝가리의사 보조끼 데죠, 1908」의 전시 기한을 당초 올해 10월 4일에서 내년 6월 28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3일부터 부산시 근대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 중인 이번 특별교류전은 부산근대역사관이 헝가리대사관, 헝가리문화원, 서울역사박물관과의 우호증진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홉 페렌츠 동아시아박물관(Ferenc Hopp Museum of Asiatic Arts, Budapest)’이 소장한 ‘보조끼 데죠’의 대한제국 관련 사진 115점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보조끼 데죠(Bozóky Dezsô, 1871~1957)’는 오스트리아·헝가리의 군의관으로 군함 프란츠 요제프 1세호를 타고 대한제국으로 들어와 제물포(인천), 서울, 거문도, 부산을 차례로 방문했다. 그는 방문했던 도시의 모습을 사진과 글로 생생히 남겨 그 당시의 상황을 면밀하게 기록했다.
대한제국에서의 여정에 따라 그가 남긴 사진과 기행문을 토대로 외국인의 눈에 비친 대한제국을 재조명한 이번 전시는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방지를 위해 박물관이 휴관하면서 시민들의 전시 관람 기회가 줄어들게 됐다.
이에 근대역사관은 많은 시민들에게 전시 관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시 기한을 대폭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관람 시간은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관람객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시간당 25명으로 제한되며, 근대역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최정혜 부산시 근대역사관장은 “이번 연장을 통해 당초보다 많은 시민들이 특별교류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외국인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대한제국 주요 도시들의 풍경’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