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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석의 와인 에세이] 캠핑, 와인 뭣이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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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석의 와인 에세이] 캠핑, 와인 뭣이 중헌디?
  • 이창석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0.15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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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중에 캠핑이 인기를 얻고 있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였다.(출처/픽사베이)
▲야외활동 중에 캠핑이 인기를 얻고 있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였다.(출처/픽사베이)

우리는 제한적인 생활이 지속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의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야외활동을 찾게 되었으며, 그게 바로 캠핑이다. 막힌 공간이 아닌 자연에서의 휴식과 여유를 즐기는 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렇다면 캠핑장에서 와인을 즐길 때 중요한 것은 무엇일지 궁금할 것이다. 또한, 필자가 첫 캠핑에서 와인을 마셨던 일화를 공유하려 한다.

먼저, 즐거운 캠핑 시작을 알리는 축배가 필요하다. 축하는 역시, 샴페인이 빠질 수 없다. 이걸 어쩌나? 야외라서 아이스버킷과 얼음은 없다. 미지근한 샴페인으로 시작하기는 정말 싫을 것이다.

어떻게 와인 온도를 낮추면 좋을까? 얼린 생수병을 활용한다. 지퍼백(zipper bag)에 물을 넣고 얼린 생수병을 넣으면 끝이다. 간단하다. 무엇보다도 얼린 생수병은 녹으면 자연스럽게 식수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을 뿐만 아니라 출발할 때, 보냉백에 넣으면 음식물이 상하지 않게 해준다.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그렇다면 샴페인은 왜 차게 마실까? 생각해보니, 화이트 와인도 차게 마신다. 레드 와인은 실온에 마시는데.... 왜 와인마다 마시는 온도가 다를까? 그건 바로, 와인의 특성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즉, 적정온도가 존재한다.

샴페인은 온도가 낮을수록, 기포가 천천히 올라와서 입안에서 청량감을 더 느낄 수 있다. 화이트 와인 경우에는 가지고 있는 과실 향과 특성을 부각하기 위해서는 레드 와인보다 낮은 온도에서 마셔야 좋다. 약간 시원하거나 차게 마시면 좀 더 캐릭터를 잘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레드 와인의 적정온도가 가장 높다. 그 이유는 향과 타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온도가 높을수록 향이 풍부해질 뿐만 아니라 타닌도 부드러워져서 레드 와인을 더 좋게 즐길 수 있다. 누구라도, 떫고 향이 없는 와인을 마시고 싶지 않을 것이다.

▲추운 날씨로 인해, 와인의 향뿐만 아니라 어떠한 특성도 느낄 수 없었다.
▲추운 날씨로 인해, 와인의 향뿐만 아니라 어떠한 특성도 느낄 수 없었다.(사진/이창석)

여담으로 처음으로 캠핑을 하러 가서 와인을 마셨던 필자의 경험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일행들과 넘치도록 많은 음식과 좋은 와인을 준비하였다. 하지만 해가 지니, 날이 몹시 추워졌다. 그로 인해, 와인의 어떠한 특성도 느낄 수 없었다. 그날 이후, 필자는 와인의 온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도, 참 값진 경험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연을 통해서 편안함과 여유를 갖게 된다. 그건 아마도 본능일 것이다. 지금처럼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기면서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 생기게 되었다. 특히, 야외활동 중에 캠핑이 인기를 얻고 있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로 인해, 갬성(?)이 충만한 캠핑러들에게 와인은 분명 도전할 과제? 이다. 낭만적인 분위기를 위해서 말이다.

캠핑러들에게 와인은, 뭣이 중헌디?

‘마리아주(mariage)’보다 더
적정온도가 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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