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은 기존에 공공기관에서 추진된 지원사업이 예술작품의 창작·제작을 지원하는 과정으로 설계됐던 것과 달리, 민간기업의 재원을 통해 작품을 구입해 예술가가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예술작품을 구매하는 <2020년 청년예술청 작품구매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0년 청년예술청 작품구매사업>을 통해 구입할 작품의 주제는 경계를 허무는 유연하고 예술적인 실험이나 연령, 인종, 젠더 등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공감을 다뤄야 한다. 작품의 장르는 시각예술 기반의 미디어·영상과 다원 및 융복합 기반의 미디어·영상 등이다. 또한 댄스필름·사운드 퍼포먼스 등 평소 판매 기회가 많지 않은 장르도 포함했다.
작품이 판매되길 희망하는 예술인은 오는 11월 1일(일)까지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청으로 신청하면 된다. 작품을 최소 3건 이상 공개 발표한 대한민국 국적의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신청된 작품 중 심사를 거쳐 작품 당 최대 5백만 원 이내의 작품으로 총 20~30점을 구매할 예정이다.
해당 작품은 설치 방법 등을 고려하여 청년예술청 내 LED 및 카페형 공유 오피스에서 시민에게 선보인다. 이번 구매사업을 진행하는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청은 청년예술인의 지속가능한 창작활동을 위해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중심으로 하는 공간으로 오는 10월 말 문을 열 계획이다.
이 사업은 청년예술인의 활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작품의 판매를 통해 다른 창작을 이어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 4월 코로나19로 전시 등이 취소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계를 대상으로 진행한 맥 코리아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한 기부금으로 진행된다.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이사는 “공공기관의 예산활용에 대한 한계로 창작 과정에 대한 지원은 이뤄졌으나 최종 결과물에 대한 지원은 이뤄지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었으나, 이번 공모를 통해 청년예술인이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작은 보탬이 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