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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낚시칼럼] 겨울철 최고의 무기, 앨라배마리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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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낚시칼럼] 겨울철 최고의 무기, 앨라배마리그 (1)
  • 박기현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2.14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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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리그, 하나의 리그로 인식하다 

내가 앨라배마리그를 처음 사용한 시기는 2012년 초봄이다.

당시에 2012년 KSA 토너먼트가 끝이 나고 합천호에서 선상낚시가 가능한 시기라 합천호에서 겨울 낚시로 시간을 보내던 터였는데, 미국 발 앨라배마리그 광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나뿐만 아니라 2012년 초봄의 합천호는 앨라배마리그의 시험무대였었다.

인터넷에서 본 폴엘리야스의 앨라배마리그는 그야말로 무적의 채비로 보였으며 ‘이거 반칙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막상 필드에서 사용해본 결과는 생각보다 좋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즉, 감기만 하면 저절로 물어주는 채비가 아니라 채비에 대한 이해를 하고 거기에 걸맞게 사용을 해야 좋은 결과를 안겨주는 채비였던 것이다.

우산처럼 생긴 와이어에 루어를 달아 어군처럼 보이게 하는 앨라배마리그(사진=박기현)

내가 앨라배마리그에 빠져들게 되고 하나의 리그로 인식하게 된 계기는 2014년 KSA 정규 토너먼트에서 6위를 하고 난 뒤였다.

당시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앨라배마리그를 메인리그로 사용하여 단상에 올랐는데, 과연 어떻게 운용을 하였기에 배스들이 저리 잘 낚일까 하는 생각에 다음 주말 연습 때 오로지 앨라배마리그 하나만을 가지고 연습하였다. 그때 앨라배마리그를 가지고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기본 삼아 본격적으로 워킹 낚시에서도 사용하기 시작하였는데, 2014년 3월 즈음의 섬진강 워킹낚시에서 매우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었다.

당시에는 산란을 위해 배스들이 얕은 곳으로 움직이는 시기였고 앨라배마리그에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지그 헤드를 모두 옵셋훅으로 교체하여 밑걸림이 거의 없이 튜닝한 후 수심 약 1m 내외를 공략하였다.

앨라배마리그 자체무게가 있기에 비거리에도 큰 문제는 없었고 스피너베이트를 운용한다는 심정으로 운용, 수십 마리의 배스를 잡아낸 기억이 있다.

앨라배마리그를 공격한 배스(사진=박기현)

여전한 앨라배마리그 찬반논란

한국 배스낚시계에 화려하게 등장한 앨라배마리그지만 그간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설왕설래했다.

반칙채비 아니냐? 루어낚시가 아닌 것 같다는 등의 논란은 지금까지 가속되고 있다.

특히나 한국의 경우 동력선상낚시금지법으로 인해 워킹낚시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인데, 앨라배마리그는 워킹낚시에 사용을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밑걸림에 매우 취약한 채비이며 전용장비의 필요성으로 인해 워킹낚시인에게 천대를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프로낚시인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고 앨라배마리그를 사용하는 협회도 존재하고 사용을 금지시키는 협회도 있어 여전히 그 찬반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리그이다.

하지만 초창기와는 달리 분명히 앨라배마리그의 효용성과 루어로서의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 사용을 금지했던 협회에서도 오픈토너먼트에서는 사용하게 한다든지, 미국의 경우 토너먼트에서도 다시금 허용시키는 곳이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최고의 앨라배마리그 운용 노하우를 갖추다

앨라배마리그는 배스낚시의 본고장인 미국과 선진국인 일본, 그리고 한국 등 기타 국가에서 같이 발전시키고 보완해 나가는 유일한 리그이다.

텍사스 리그나 다운샷 리그, 플로리다 리그 등 많은 리그들이 배스낚시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에서 등장하여 뒤늦게 받아들인 한국의 경우 늦을 수밖에 없었는데, 앨라배마리그는 가장 최근에 등장한 리그 중에 하나로 미국에서 먼저 시작되었지만 인터넷이나 SNS의 발달로 인해 순식간에 전 세계로 운용방법 및 노하우가 전파된 리그다.

그렇기에 미국, 또는 일본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운용 노하우가 쌓이기 시작하였는데, 이상하리만큼 일본에서는 앨라배마리그의 인기가 적다.

비와호의 가이드들이 간간이 사용하기만 할 뿐, 미국과 한국에 비해서는 앨라배마리그의 인기가 시큰둥한데 이러한 일본을 넘어 종주국 미국과 대등한 노하우, 또는 대형댐에 국한해서는 세계 최고의 사용 노하우와 테크닉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최고의 앨라배마리그 운영 노하우를 가진 나라이다.(사진=박기현)

앨라배마리그의 강점과 약점

앨라배마리그가 다른 리그에 비해 차별되는 것은 바로 어필력이다. 어떠한 채비도 앨라배마리그의 어필력에는 따라오지 못한다.

물고기 한 마리, 지렁이 한 마리가 아닌 살아 움직여 도망치고 유유히 유영하는 어군 자체를 흉내 낸 리그는 앨라배마리그가 유일하다. 앨라배마리그가 가장 잘 먹히는 곳은 배스의 먹잇감이 주로 유영하는 소형어류(섀드류)가 주된 곳이 압도적으로 잘 먹힌다.

그렇기에 저서어류나 곤충 등이 주로 먹잇감이 되는 습지형 저수지보다는 수심이 깊은 호수 지역이 더욱 유리하다.

반대로 앨라배마리그가 잘 먹히지 않는 곳은 배스가 저서어류나 양서류, 곤충 등 한정된 먹이만을 섭취하는 폭이 좁은 하천이나 수심이 낮은 습지형 저수지 등이 되겠다.

하지만 말 그대로 먹잇감의 분포, 군집 유무 등에 따라 조과차이가 많이 나는 채비이기에 빙어로 대변되는 먹잇감이 깊은 수심에 군집을 이루는 겨울이나 초봄까지는 앨라배마리그가 배스 눈에만 띄면 대부분 공격하지만 이러한 어군이 여러 가지 이유로 사라질 경우에는 앨라배마리그는 그 위력이 약해지게 된다.

약점도 있다는 것이다.

산란, 또는 수온과 먹잇감의 분산이 이루어지게 되면 어군이 흩어지게 되고 배스 역시 산란을 위해 얕은 곳이나 일조량이 좋은 곳으로 이동하는데 이럴 때는 앨라배마리그로 좋은 조과를 얻기 힘들어진다.

또한 채비 특유의 거추장스러움과 무거운 무게로 오랜 사용이 힘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앨리배마리그에 관한 내용은 다음 칼럼에서 계속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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