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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연애에도 초급, 중급, 고급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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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연애에도 초급, 중급, 고급 과정이 필요하다
  • 이창욱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1.05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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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 계단을 오르듯 차근차근

두 살 딸아이는 동네 놀이터에 있는 미끄럼틀에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 아빠의 눈에는 작고 보잘것없는 초라한 미끄럼틀이다. 그런데 아이는 이 미끄럼틀에서 노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 한다. 에버랜드나 디즈니랜드처럼 이 놀이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테마파크가 있는데도 이런 작은 놀이터에서도 재미있게 뛰어노는 아이를 보면 천진난만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런데 어쩌면 놀이터보다 테마파크가 더 좋다고 하는 것은 어른의 생각인지도 모르겠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어린아이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면 테마파크의 어트렉션은 지나치게 현란하고 무서울 수도 있다. 지금 딸아이의 눈에는 이 놀이터의 미끄럼틀이 딱 적당한 스릴과 흥미를 제공하는 것이다.

어린아이의 눈에는 테마파크의 성인용 롤러코스터는 공포와 무서움의 대상일 수 있다. 그래서 테마파크에는 어린이용 어트렉션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 (출처 : pixabay)
▲어린아이의 눈에는 테마파크의 성인용 롤러코스터가 주는 스릴이 공포와 무서움의 대상일 수 있다. 그래서 테마파크에는 어린이용 어트렉션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 (출처/pixabay)

플롯을 배우고 싶어서 무작정 악기사에 들어가 플롯을 구매하려고 했다. 젊은 점원의 소개를 받으며 악기를 둘러보았다. 그런데 입문용, 초보용, 중급용, 전문가용 플롯이 있다고 했다. 입문용이나 초보자용은 사용하기 쉽지만 다양한 표현이 어렵다고 하고, 본격적으로 플롯을 다루려면 중급용이나 전문가용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점원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고, 한편에 앉아 계시던 나이 지긋한 악기사 사장님은 이렇게 말을 건넸다.

“재미로 하실 거면 입문용 하세요.”

“어? 그런데 입문용은 다양한 표현이 안 된다고 하던데요?”

“전문가들이 다루는 게 확실히 섬세한 연주가 가능하죠. 그런데 손님처럼 취미나 재미로 하실 분들은 입문용 사용하시는 게 좋아요. 그래야 오랫동안 재미를 느끼지요.”

악기는 상급 기종으로 갈수록 다루기 까다로워서 쉽게 흥미를 잃어버린다는 사장님의 설명에 나는 바로 입문용으로 구매를 결정할 수 있었다.

사진 동호회 활동을 시작하면 가성비 좋은 중급 DSLR 이상의 장비를 권장한다. 하지만 정작 사진 동호회 활동을 오랫동안 지속하는 사람들은 입문용 장비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입문용 장비는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여주어 흥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출처 : pixabay)
▲사진 동호회 활동을 시작하면 가성비 좋은 중급 DSLR 이상의 장비를 권장한다. 하지만 정작 사진 동호회 활동을 오랫동안 지속하는 사람들은 입문용 장비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입문용 장비는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여주어 흥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출처/pixabay)

연애도 입문, 초급, 중급, 고급과 같은 단계가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 있는 자칭 ‘연애 전문가’들의 조언은 대부분 중급, 고급에 해당하는 게 많다. 만약 연애에 있어서 입문과 초급 단계를 건너뛴다면 화려한 연애 스킬을 익힐 수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연애의 비참함을 먼저 맛볼 수도 있을 것이다. 연애를 꿈꾸면서 100일 기념으로 무엇을 할지? 혹은 1주년 기념으로 어떤 여행을 갈지? 상상해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연애를 시작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에 괜히 입문자를 위한 과정이나 장비가 있는 게 아니다. 이게 오히려 여러분의 연애 기초를 튼튼하게 해줄 중요한 주춧돌이 될 것이다. 서두르지 말고 이제부터 차근차근 연애를 업그레이드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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