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첫날인 10월 23일 관객 13만 8000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미 소설로도 알려진 ‘82년생 김지영’은 ‘페미니즘’ 성향에 대한 논란으로 공감이 되었든 비평이 되었든 여론의 커다란 이슈가 되어 흥행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 영화 사이트에서 남성 네티즌은 평균 1.35점을, 여성 네티즌은 평균 9.09점을 영화에 줬다. 성 대결 양상이 펼쳐진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커플끼리 함께 가서 보지 말라는 등의 후기들과 댓글 속의 팽팽한 의견 대립에서 느껴지듯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정치권에서도 이 영화에 대해 많은 의견이 쏟아졌다. 與 당 청년대변인인 장종화 청년대변인이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남성도 차별받고 있다'라는 취지로 낸 논평에 대해 당 안팎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고 여러 언론사들은 소식을 전했다. 그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영화 ‘82년생 김지영’과 관련한 청년대변인의 논평(사진)을 사흘 만에 철회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3일 논평을 철회한 배경에 대해 “책과 영화가 역사적, 사회적 맥락에서 차별을 겪고 있는 여성들에 대한 공감을 표현한 작품인데 장 대변인의 논평은 그 논점보다 남성들도 차별이 있고 그러니 화합해 나가야 한다는 취지라 오해를 살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당론에 부합하지 않고, 개인적인 견해가 섞여 들어가 당의 논평으로는 적절치 않았다”라고 철회의 이유를 밝혔다.
영화나 드라마는 우리 삶의 모습을 담은 점이 있어 공감 받고 사랑받는다. 또한 사회의 한 단면으로 논란의 이슈가 되고 큰 주목을 받는다. 특히나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영화는 우리나라 출산율 감소라는 중요한 문제와 맞닿아 있다.
일과 가정의 양립, 독박 육아와 가사노동의 공평한 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의 현실 속에서 80년대 생 여성들은 결국 ‘여성은 꼭 결혼을 해야 하는가? 출산은 해야 하는가?’라는 고민을 하게 되고 결국 결혼하지 않는 미혼 여성이 증가 추세일 뿐 아니라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부부도 많아 출산과 양육은 해결해야 할 커다란 사회 문제이다.
또한 결코 20대부터 40대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닌 손주를 돌봐 주어야 하는 부모 세대의 문제도 되며 결혼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삼포세대의 문제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보여준 우리의 현실 속의 문제들, 어쩌면 과하게 묘사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고 서로의 입장에 따라 차이는 많이 있겠지만 많은 이들이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 문제를 조금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적절한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계속적으로 함께 모색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