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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연애할 때 영웅이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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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연애할 때 영웅이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 이창욱 칼럼니스트
  • 승인 2022.12.28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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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얻기 위해서 상대방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어리석은 짓

민수는 썸 타던 희정과 더 가까운 관계를 만들어보고자 친구들과 비밀 계획을 세웠다. 민수가 희정과 좁은 이면 도로를 지나갈 때 민수의 친구가 자동차로 희정을 치일 것처럼 위협 운전을 하고 민수가 이를 구해주면서 희정의 마음을 얻는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이 계획은 배달 오토바이의 방해(?)로 미수에 그쳤다.

민수는 또 다른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는 희정이 퇴근할 타이밍에 맞춰, 민수의 친구들이 불량배 역할로 희정의 위협하고 민수가 멋지게 등장하여 이를 제지하면서 희정의 마음을 얻으려는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골목길에 어슬렁거리는 민수 친구들의 수상한 모습을 보고 희정이 경찰에 신고해버리는 바람에 이 계획도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친구나 지인의 도움 없이 자신의 마음을 거짓 없이 표현하는 것이 진짜 영웅다운 모습이다. 타인을 도움을 받아 마음을 전하는 것은 비겁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출처 : pixabay)
▲친구나 지인의 도움 없이 자신의 마음을 거짓 없이 표현하는 것이 진짜 영웅다운 모습이다. 타인을 도움을 받아 마음을 전하는 것은 비겁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출처/pixabay)

영화나 드라마에 흔히 등장하는 장면이기도 하고, 썸 타는 사이에서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은 사람들이 쉽게 떠올리는 발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계획은 아주 치명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바로 상대방을 진짜 위험에 빠뜨리려고 한다는 점이다.

상대가 위험에 처했을 때 슈퍼맨이나 히어로처럼 등장해서 구해주는 것은 참 인상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영화나 만화적인 연출과 현실을 오해해서는 안 된다. 교통사고의 상황에 빠지거나 불량배의 위협을 당하게 된다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생존을 위한 공포심’을 느끼게 된다.

트라우마는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고 평생을 괴롭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얻는다는 미명하에 일부러 트라우마를 주입할 이유는 없다.  (출처 : pixabay)
▲트라우마는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고 평생을 괴롭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얻는다는 미명하에 일부러 트라우마를 주입할 이유는 없다. (출처/pixabay)

이때 영웅처럼 등장하면서 상대의 마음을 얻으려는 꼼수이겠지만, 이것은 영화에서나 가능한 허구성 짙은 이야기다. 실제로 공포심이 해소되는 데에는 상당히 오랜 기간이 걸리고 우리가 흔히 PTSD라고 부르는 마음의 상처인 트라우마가 생기기도 한다. 사랑한다면서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려고 하고, 그것도 모자라 심리적 트라우마까지 남기려는 것은 지극히 잔인한 발상이다. 위기의 상황에서 도움을 주며 자신을 각인시키려는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며 모의 범죄이다. 이런 생각을 해봤거나 혹은 그런 시나리오를 계획하고 있다면 지금 바로 그만두길 바란다.

진정 상대방을 사랑한다면 배려하고 이해하는 넓은 아량의 마음을 전해라. 침구들의 도움을 받아 마음을 얻으려는 그럴싸한 행동보다, 손수 적은 연애편지에 꽃 한 송이를 전하는 멋쩍은 모습이 훨씬 멋있고 당당해 보인다. 영웅이 되려 하지 말고 로맨티스트가 되어야 성공적인 연애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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