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연말연시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건물 외벽 전면에 빛과 영상, 음악이 결합된 대형 라이트 쇼가 펼쳐진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DDP 건물 전면을 대형스크린으로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의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이는 겨울 빛 축제 ‘DDP 라이트’를 올해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DDP 라이트’를 호주의 겨울인 5월 말 열려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비비드 시드니’ 같은 대표적인 야간 관광콘텐츠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최대 빛 축제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는 올해로 11회 째를 맞는다. 전 세계 225만 명(2018년 기준)의 관광객과 미디어가 참석하는 호주 최대의 글로벌 이벤트다. 빛·음악·아이디어(Light·Music·Idea)를 주제로 관람객에게 다양한 상상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프랑스에도 세계적인 빛축제가 열리는데 프랑스 관광청에 따르면 리옹 사람들이 도시의 밤 풍경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창가에 초를 놓기 시작한 것은 1852년 12월 8일이었으며 나흘간 이어지는 빛 축제Fête des Lumières에서 건물 외벽, 광장, 건물 안뜰에 멋진 영상들이 투영된다고 한다.
다만, ‘DDP 라이트’는 기존의 빛 축제와는 다른 차별점으로 시민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첫 해인 올해 주제는 ‘서울 해몽’으로 서울과 동대문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데이터 시각화 콘텐츠로 보여줄 예정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낼 수 있도록 서울과 동대문의 과거를 보여주는 사진과 시민들이 직접 찍은 서울사진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AI와 머신러닝 같은 기술로 해석·재조합해 빛과 영상으로 표현할 계획이다.
“DDP 라이트는 DDP의 독특한 외관을 활용한 고유 라이트 콘텐츠다. 관광객이 크게 줄어드는 겨울철의 대표 야간관광콘텐츠로 운영해 향후 DDP의 미래를 이끌어갈 대표적인 빛 콘텐츠 축제로 동대문 지역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