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양측 서로 다른 의견 봉합…시 주석 방한 계획 변함없이 추진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가운데 한중 양국이 코로나19 임상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코로나19 대응과 한반도 정세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해 방역 당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 측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어려울 때 서로 협조해 대응하고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한마음으로 협력해 함께 곤경을 헤쳐나가고 있다”며 “‘중국의 어려움은 한국의 어려움’이라 하신 것에 저는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한 달간의 싸움을 통해 치료 임상경험을 많이 쌓았다. 우리는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할 용의가 있다”며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도 코로나19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정보공유 및 공동대응 협력을 기대한다”며 “중국은 많은 임상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정보를 방역 당국과 공유해 준다면 퇴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북한과 미국의 대화 재개를 위해 북미 양측의 서로 다른 의견을 봉합하기로 했다. 또 시 주석 올해 상반기 방한 계획이 변함없이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기는 외교 당국 간에 조율하기로 했다.
한편 21일 중국 인민일보는 1면 헤드라인을 통해 '시 주석이 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