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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화나면 침묵해버리는 그 남자의 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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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화나면 침묵해버리는 그 남자의 심리는?
  • 이창욱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3.30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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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맞추어가려는 노력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

희정과 민수 커플이 상담실에 방문했다. 둘은 결혼을 앞둔 사이라고 했다. 그런데 결혼 전에 꼭 풀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어서 상담을 신청했단다. 두 사람의 성격과 성향 그리고 평소 행동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희정은 직설적이고 외향적인 성향이고, 민수는 은유적이고 내향적인 성향이다. 그래서 여자 입장에서는 잘못되거나 오해가 있는 부분은 바로 지적하고 고치는 편, 반면 남자는 애초에 분쟁 거리를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었다. 당연하게도 이런 경우 서로 오해가 계속 누적되게 마련이다.

상담 내내 희정은 열심히 이야기했고, 민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만히 이야기를 듣는 편이었다. 질문해도 단답형으로 ‘예, 아니오’만 말했다. 희정의 이야기는 충분히 들었고, 이제 민수의 입장과 생각이 궁금했다. 그래서 민수에게 질문해보았다.

“왜 둘 사이에 다툼이 생겼을 때, 일방적으로 말을 하지 않나요?”

“저는 싸우는 게 싫어서요...”

민수의 대답은 단순했다. 민수는 희정이와 싸우는 게 싫다고 했다. 그래서 다툼이나 의견 충돌의 조짐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그냥 말을 하지 않거나 무조건 양보해 버리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했다.

연인이 헤어지는 원인은 표면적으로는 성격 차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소통 부족이다. 연인 간의 소통은 대화에서 출발한다. (출처 : pixabay)
▲연인이 헤어지는 원인은 표면적으로는 성격 차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소통 부족이다. 연인 간의 소통은 대화에서 출발한다. (출처/pixabay)

그때 희정이가 말했다.

“이거요! 바로 이점이 너무 싫어요! 민수가 나를 무시하는 기분이 들거든요!”

희정이는 흥분하며 말을 했다. 민수는 다시 입을 닫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둘을 진정시키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희정이에게 물었다.

“커플 상담받으러 오자고 남친한테 이야기 했을 때, 남자친구 반응이 어땠나요?”

“그냥 가자고 했어요.”

상담을 받고자 방문한 내담자는 대부분 ‘여성’이다. ‘남성’의 경우 상담이나 카운슬링으로 마음을 달래려고 하기보다는 술을 마시거나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거나 괴로움을 망각하려고 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 여자친구가 커플 상담받으러 가자고 했을 때 선뜻 'YES'라고 답하는 남성은 극히 드물다는 이야기가. 일반적인 남성이라면 '상담 왜 받아야 하는데?'라고 반문하거나 거절하는 게 일반적이다.

민수의 경우 이런 거부감을 스스로 감당하면서까지 여자친구를 위해서 상담을 받으러 온 것이다. 이건 생각보다 더 강력한 의지가 필요한 일이다. 또 희정도 남자친구와 관계 개선을 위해서 상담을 받고자 남자친구를 설득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노력이다.

'양보 운전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는 잘못된 표현이다. 양보는 상대방에게 바라는 게 아니라 내가 실천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양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해야 한다.   (출처 : pixabay)
▲'양보 운전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는 잘못된 표현이다. 양보는 상대방에게 바라는 게 아니라 내가 실천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양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해야 한다. (출처/pixabay)

이 두 사람은 상대방을 위해서 생각보다 더 처절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100을 기대했지만 50 정도밖에 안 돼 보이는 기에 서로 실망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렇게 서로 보이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알려주었다. 그러자 민수는 고개를 푹 숙인 채로 끄덕이며 눈물을 글썽거리기까지 했다. 그런 민수의 모습에 희정은 매우 놀라 했다. 그렇게까지 힘들게 자신에게 맞춰주려고 노력했는지 상상도 못 했단다.

연애 그리고 더 나아가 결혼 생활은 선악이나 옳고 그른 판단의 대상이 아니다. 남녀가 서로 얼마나 잘 어울리며 조화롭게 맞추어가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연애를 잘하려면, 그리고 결혼생활을 잘 유지하려면 충분한 대화와 소통을 해야 한다고 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하지만 정작 이를 잘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대화하려고 마음먹은 것만으로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어렵지만 마음을 표현해 보자. 그러면 연애가 한층 더 풍부한 감정의 교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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