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안동 도산서원에서 7월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9개 서원의 지자체들이 한 달간의 일정으로 세계유산축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원들에서는 서원스테이, 한시 백일장, 서예 대회와 과거시험, 제향, 전통무예 공연, 각종 공연과 재현행사 등이 다양하게 열린다.
참고로,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문화재청이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한국의 서원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세계유산 축전을 개최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육성하려는 계획이다.
한국의 서원을 주제로 한 7월 일정이 마무리되면, 7월 31일부터 8월 30일에는 첨성대, 경주 대릉원, 하회마을과 부석사 같은 여러 세계유산을 보유한 경상북도, 9월 4일에서 20일에는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보유한 제주도가 연이어 세계유산축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원정대와 탐험대를 꾸려 제주 용암동굴과 분화구 일대를 걷거나 탐험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유산을 소재로 한 공연·전시 등의 프로그램과 교육, 투어, 세미나 등의 가치 확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국의 서원'은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에서는 작년 9월 서원 보존·관리 및 활용 계획(2019~2024)을 발표해 9개 서원을 통합 관리할 주체와 홍보‧활용방안 등을 포함한 통합관리체계를 마련하고 2021년까지 건축행위로 인해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훼손되지 않도록 세계유산 영향평가(HIA) 세부기준도 마련해 지자체에 배포할 계획이다.
「2020 세계유산축전-한국의 서원」은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이 주관하며, 안동 도산서원에서 7월 3일 오후 4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 달여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9개 서원(남계, 소수, 도동, 병산, 도산, 옥산, 필암, 돈암, 무성)을 중심으로 ‘서원, 세계의 꽃이 되다’라는 주제 아래, 서원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된다. 우리 국민과 내외국인 관광객이 성리학의 본거지인 한국 서원의 본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