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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2024년 신년음악회...신명 나는 장구의 두드림, 춤곡과 오페라 아리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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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2024년 신년음악회...신명 나는 장구의 두드림, 춤곡과 오페라 아리아까지
  • 백석원 기자
  • 승인 2023.12.27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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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들의 새해를 활짝 열어줄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2024 신년음악회>가 2024년 1월 12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백진현의 지휘로 진행될 이 날 무대에서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설장구 연주자 민영치의 창작곡을 그의 장구 연주로 만난다. 또한 신년음악회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슈트라우스 2세의 폴카를 비롯해 이국의 춤곡들,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바리톤 박찬일, 방성택, 오승용이 함께 꾸미는 오페라 아리아까지 다채롭고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곡은 라벨의 “어릿광대의 아침 노래”이다. 총 5곡으로 이뤄진 라벨의 피아노곡집 “겨울”의 제4곡으로 1918년 라벨이 직접 오케스트라 연주곡으로 편곡하였다. 다른 곡들과 달리 이 곡만 에스파냐어로 제목이 붙어 있고, 스페인풍의 리듬과 복잡하게 진행되는 멜로디로 열정과 해학을 느낄 수 있다.

이어 빈 신년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인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피치카토 폴카”와 “트리치-트라치 폴카”를 들려준다. 우아하고 여성적 분위기의 “피치카토 폴카”는 활 대신 손가락으로 현을 튕겨 연주하는 피치카토 주법을 살려 통통 튀는 경쾌함을 선사한다. “트리치-트라치 폴카”는 빠른 템포로 부인들의 수다스러운 대화를 유머 있게 표현하여 즐거움을 안긴다.

다음은 바리톤 박찬일, 방성택, 오승용이 무대에 올라 오페라 아리아와 외국 가곡을 선보인다. 먼저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를 노래한다. 동트는 새벽, 세비야의 이발사로 동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꿰고 있는 피가로가 부르는 유쾌한 아리아이다. 그리고 멕시코 작곡가 라라의 “그라나다”를 들려주는데, 이 곡은 스페인 안달루시아에 있는 그라나다 지역의 풍물을 묘사한 곡이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플라멩코 춤의 리듬과 투우사의 열정이 표현되어 있다.

이 분위기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로 이어진다. 오페라의 2막에 나오는 명곡으로 투우사가 투우장으로 나가기 전 씩씩하고 당찬 모습과 소와 싸우는 용맹한 광경을 묘사한다. 열정적인 행진곡풍의 노래로 새해의 힘찬 기상을 느낄 수 있다.

이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만날 작품은 하차투리안의 “가이느 모음곡”이다. 1939년 초연된 발레 ‘행복’을 모태로 개작되어 1942년 발표된 4막 5장의 발레 ‘가이느’의 음악 중 가장 자주 연주되는 ‘장미 소녀들의 춤’, ‘자장가’, ‘칼의 춤’을 들려준다. 향토색 짙은 선율과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정열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칼의 춤‘은 작품에서 가장 대중적인 곡으로 전쟁에 나갈 때 추는 전투 무용의 음악답게 강렬한 리듬과 선율이 인상적이다.

후반부로 접어들면 공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민영치의 “오디세이-긴 여행”을 그의 장구 협연으로 만난다. 지구상 수많은 음악 중 하나인 국악을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에게 전할 수 있을지 고민 끝에 만든 곡으로, 재일 교포 3세인 그가 오랜 해외 생활 중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떠올리며 썼다고 한다. 총 3악장이며, 1악장은 대한민국 그리운 산하를 굿거리장단으로, 2악장은 혼돈의 시대를 드렁갱이장단과 자진모리장단으로, 3악장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휘모리장단으로 표현했다.

신명나는 장구의 무대가 끝나면 체코 작곡가 푸치크의 “피렌체 행진곡”이 펼쳐진다. 원제 ‘플로렌티너’는 독일어로 북부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피렌체 사람을 뜻하는 말로, 푸치크가 이탈리아 피렌체를 여행하며 경험한 밝고 여유로운 남부 유럽에 대한 동경을 담았다. 화려한 전주부와 우아하고 매력적인 트리오, 강렬하고 아름다운 후반부를 가진 “피렌체 행진곡”은 ‘이탈리아풍 그랜드 마치’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숨 가쁘게 달려온 신년음악회의 마지막 무대는 멕시코 작곡가 아르투로 마르케스의 “단손 제2번”으로 장식한다. 쿠바의 세련된 살롱 춤곡의 일종인 ‘단손’을 아름다운 교향곡으로 완성한 마르케스의 대표작이다. 1992년에 단손 제1번을 작곡한 이후, 멕시코시티 대학의 위촉을 받아 착수한 “단손 제2번”은 1994년 3월 5일 멕시코에서 프란시스코 사빈 지휘로 초연되어 열광적인 갈채를 받았다. 론도 형식의 이 곡은 클라리넷으로 시작되는데 주요 주제가 매우 아름답고 우아하다. 절제하는 듯하다가 격정적인 리듬이 폭발하며 나타나는 역동성을 지녔다.

공연을 앞둔 백진현 상임지휘자는 “새해를 맞이하는 시민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곡으로 꾸몄다. 특히 올 한 해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추구하게 될 장르의 경계를 넘은 음악의 ‘다양성’을 이번 신년음악회에서 먼저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국악이 오케스트라와 어우러져 전하는 색다른 울림과 감동, 먼 나라의 낯선 리듬과 선율이 주는 신선함 등 무대마다 특색 있고 흥이 넘치는 분위기로 힘차게 내딛는 시민들의 새해 첫걸음을 응원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붙임2]대구시향 2024 신년음악회 포스터
▲대구시립교향악단 2024 신년음악회 포스터(출처/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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