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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의 음악영어 칼럼 52] 20th Century Music – Music Concrete (20세기 음악 - 구체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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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의 음악영어 칼럼 52] 20th Century Music – Music Concrete (20세기 음악 - 구체음악)
  • kim young kon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9.20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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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음악(현대음악)에는 생소하고 이상한, 일반상식으로 음악으로 인정할 수 없는 음악 분야들이 있다. 오늘 소개하는 칼럼 music concrete-구체음악도 그런 부류의 하나이다. 먼저 여기에 사용되는 ‘concrete-콘크리트’라는 단어는 일상생활의 건물이나 건축에서 사용되는 단어이다. 즉 ‘단단하고, 확실한’ 상태나 물체를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음악에서 사용되는 ‘Music Concrete-具體音樂’은 의미가 전혀 다가오지 않는다.

Music Concrete의 시작

이런 음악들이 나오기까지는 새로운 음악세계에 대한 열망도 있지만, 18, 19세기에 역학을 이용한 음악 기계들 - 음악상자(music box), 플롯시계(flute clock), 휴대용 오르간(barrel organ), 허디거디(hurdy-gurdy), 실내음악기구(musical chamber pot)등의 출현이 그 전조로 볼 수 있다. 그리고 20세기에는 기계적인 비음악적 기구(type-writer, horn, siren, engine)들이 자연스럽게 음악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Tape record music이라 부르기도 하는 이 구체음악은 1940년대 후반 프랑스 라디오 실험실에서 작곡가 Pierre Schaeffer와 P. Henri에 의해 처음으로 시작되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1913년경 이태리의 미래주의자 L. Russolo는 그의 서신에서 “New Music of Noise-소음의 새로운 음악”에 대해 스케치한 것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 미국인 작곡가 E. Varèse는 그의 작품 <Ionisation>을 통하여 음향적인 소음(acoustical noise)에 대한 그의 음악에 대한 사상을 표출하였다. 한편, 초기의 실험 단계를 거치면서 1950년대에는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성행하게 되었으며 기계를 이용한 새롭고 다양한 음악의 길이 열리게 됐다.

▲duration of pitch – few birds 새소리(출처/H.H. Stuckenschmidt Twentieth Century Music)
▲18, 19세기에 역학을 이용한 음악기계 허디거디hurdy-gurdy(출처/악기백과)
▲V. Ussachevsky 대표작품: Piece for tape recorder(출처/TheWelleszCompany유튜브 캡처)

Music Concrete의 가치

Music Concrete는 우리 귀에 상식적인 음악으로 느껴지지 않는 소음(noise)의 모음으로 볼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선구적 통찰(insight)이 보이고 그것을 새로운 현대음악으로 인정할 수 있는 가치가 충분히 있다. 

- 새로운 음악의 소재(material)를 찾아내다.

현대 작곡가들이 탐구하는 새로운 음악의 소재 음과 음색(timbre), 즉 음악에서 사용하는 몇몇 악음(樂音-musical tone)의 수용 한계를 넓혀서 소음(騷音-noise)을 창작에 사용한다.  
 ☞ H. Scherche은 전통적 타악기(percussion)중에서도 음고가 없는 타악기를 “반음악적 anti musical”이라고 지칭하였다.

- 인간의 생활에서 나타나는 모든 소리(all sound)에 의미를 담아내다.

창작자가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고차원적인 음악이 아니라 생활에서 발생하는 모든 소리들을 음악의 가능성으로 인정했다. 1920년대의 독일 작곡가 P. Hindemith가 주창했던 기능음악- functional music 즉, 일상의 음악-everyday music과는 다르면서 일맥 상통한 부분도 있다.

- 작곡과 연주를 동시(at the same time)에 해결하다.

작곡가가 작품 창작 후에 연주자를 선발하여 청중과 함께 공감하게 되는 전통적 연주 부분을 크게 약화시키거나 삭제한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기술적 매체를 통한 연주로 인한 장점도 찾아볼 수 있다.  ☞ 테이프 음악과 실제 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synchronization도 있다.

- 현대의 전자음악(Electronic Music)의 길을 열다.

녹음기구(tape recorder)를 이용하여 여러 형태의 소리들을 테이프에 담아 편집했다. 즉, 녹음한 것들을 서로 겹치게 한다든지 테이프의 연주 속도, 방향을 변화시키며, 잘라 붙이며 혼합(mixing) 통하여 합성된(composite)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 내는 길을 텄다.

전통 위에 서 있는 현대적인 작곡가들, I.Stravinsky, E.Satie, D.Mihaud, A.Tcherepnin 등도 이 구체음악과 같은 내용들을 표출하고 있다. 그들의 몇몇 작품을 ‘야만스럽고, 시끄럽고, 원시적이다’라는 당시의 혹평을 견디어 냈다. 이런 20세기 구체음악의 느낌을 위해 미국 작곡가 V. Ussachevsky의 <Piece for Tape Recorder>를 한번 접해보기를 추천한다.

우리는 인식 여하를 막론하고 매 순간 갖가지 소리(sound)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그 소리들을 선택하고 한정하여 인간정신과 결합된 승화된 작품으로 만드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 소리 자체만으로도 숭고한 의미가 있음을 우주과학의 발달과 함께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20세기의 Electronic and Computer Music은 다음 기회에 소개하기로 하고 다음 칼럼에는 Chance music-우연성 음악을 소개하고자 한다. 

“I refuse to submit myself only to sounds that have already been heard”
                     - Edgard Varèse (1883-19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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