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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의 음악영어 칼럼 53] 20th Century Music – Chance Music (20세기 음악 - 우연성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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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의 음악영어 칼럼 53] 20th Century Music – Chance Music (20세기 음악 - 우연성 음악)
  • kim young kon 칼럼니스트
  • 승인 2022.10.04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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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Cage의 <Fontana Mix>(출처/음악의 즐거움(하))

지난번 칼럼부터 20세기에 나타난 일반적이지 않은 음악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이 혁신적이며 새로운 경향을 ‘Avant-garde-전위파’라고 일컫는다. 군대용어로 ‘전위부대’란 뜻으로, 예술에 적용될 때는 기존의 예술 관념이나 형식을 부정하는 혁신적 운동 즉, 전위적인 예술 활동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 1915년경부터 스위스에서 일어난 Dadaism 또한 비슷한 사상의 운동이다.

오늘 소개하는 칼럼 ‘Aleatory Music’이라 부르는 ‘Chance Music-우연성 음악’도 이러한 부류에 속하는 것으로 20세기의 가장 혁신적인 음악적 경향(trend)중의 하나이다.

 

Chance Music 

일반적인 음악 작품(work)은 악보에 작곡가의 생각이나 영감을 분명하게 표현하여 놓은 확정된(determined) 상태에서 연주자들이 작곡가의 의도를 파악하여 재현하는 것이 원칙이다. ☞ Baroque 시대까지의 거의 모든 작품들은 연주에 대한 자세한 음악적 지시(dynamics, tempo, phrasing 등)가 악보에 나타나있지 않은 경우가 보편적이었다. 

그러나 우연성(偶然性 音樂)은 작곡가나 연주자에 따라 임의선택(random choice)된 음악적인 재료를 기본으로 하나 확정되지 않은(indeterminate) 상태로, 한 작품에 대한 무한한 창작과 연주를 가능하게 하는 음악이다. 즉, 작곡가가 주사위(dice)를 던지거나 컴퓨터 합성음향의 작업을 통해 ‘chance-우연한 기회’에 의해 만들어진 음악적 생각을 전통적인 악보에 기록하거나 상징적인 부호들로 그려 넣는 것이다. 그 결과로 작곡가의 창작과정이나 연주자의 연주가 예견(foreseen), 예측(prediction)할 수 없는 유동적 개방형식(open form)의 음악세계가 열렸다. 

이 ‘우연성(偶然性)’의 음악세계는 11, 12세기 경의 논문에 벌써 언급되기 시작한 흔적을 볼 수 있다. Baroque 시대의 음악적 특징의 하나인 즉흥연주(improvisation)는 이런 우연성에 연결된 발상이며, 또한 고전시대 작곡가 W. Mozart는 <Musical dice game-K. 294d)>라는 작품은 주사위(dice)를 던져 써낸 작품이다. 

▲주사위(dice)를 던져 써낸 작품 Mozart의 <Musical dice game-K. 294d)> (출처/ComposingMusic.net 유튜브 캡처)

이 우연성음악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먼저 다음의 관계된 몇몇 용어들을 접근해 보겠다.
 - aleatory : 우연성의   ☞ aleatory는 라틴어 ‘alea-주사위’에서 유래한다. aleatory music 우연성에 기초한 음악 즉, chance music. 
 - indeterminacy : 불확정성
     미리 확정되지 않은 음악의 모습이나 성질. 

experimental music : 실험적인 음악
     현대에 나타난 전위적이며 실험적인 성격의 음악. 
 - fringe music : 프린지 음악
     1960년대 뉴욕의 Fluxus 운동의 결과물로서, 음악의 대상과 범위를 넓히는 전위음악. ☞ Fluxus movement는 G. Maciunas가 시작한 전위예술운동이다.         
 - performance : 연주, 행동
  1970년대에 시작된 예술양식. 현대예술에서 동반되는 동작이나 행동.
 - happening : 우연히 일어난 일
     음악 연주 중에 연주자나 청중들에게서 우연히 발생하는 일이나 사건. 
 - absurd music : 기괴한 음악 
     침묵(silence)으로 일관되는 J. Cage의 <4분 33초>처럼 청중의 예상을 벗어나는 음악.

대표적인 작품

K.H. Stockhausen, Y. Kenakis,  G. Ligeti,  M. Feldman, L. Austin,  J. Cage 등 수많은 현대 작곡가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작품을 남겼다. 지면 관계로 두 현대 작품만 소개한다.

- John Cage의 <Concert, for piano and orchestra>

60페이지의 피아노 악보가 84개의 ‘sound-aggregates’를 부분이나 전체 혹은 동형진행(sequence)으로 연주된다. ☞ aggregate는 단편들이 모여 하나의 집합체를 이룬 것을 말한다.

▲John Cage의 <Concert, for piano and orchestra>(출처/ Kotik/Orch. Of S.E.M. Ensemble 유튜브 캡처)

- Stockhausen의 <Klavierstücke XI>

피아노를 위한 19개의 단편(fragments)을 6 종류의 tempo-템포와 dynamic-강약 단계를 가지고 적당한 정도의 staccato와 legato로 순서 없이 연주된다.  

▲Stockhausen의 <Klavierstücke XI>(출처/Feinbird유튜브 캡처)

현대인의 새로운 음악에 대한 호기심과 열망이 우연성(contingency), 즉흥성(spontaneity), 동시성(simultaneity)으로 나타나며 청중도 함께 연주에 참여하는 무한한 가능성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또한 기존의 악보가 아닌 새로운 현대 음악기보(notation)의 시대가 열리게 됨도 고무할 만한 일이다.

근자에 세계적인 한국인 전위예술가 Viedo Art의 창시자 백남준이 개천절을 기념하여 만든 <다다익선(多多益善)>이 다시 과천 현대 미술관에 설치되어 공연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런 전위적인 작품들을 시도하고 노력하는 선구적 예술적 활동에 찬사를 보내나, 다만 세계 각 곳에서 순수음악 분야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의 예술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기를 바란다. 다음 칼럼에서는 Total serialism-총렬주의Functional music-기능음악을 다루려 한다. 

“There is no avant-garde. There are only people who are a little late”
           - Edgard Verese (1883- 1965) -

▲백남준의 <다다익선><br>(출처/뉴스TVCHOSUN유튜브 캡처)
▲백남준의 <다다익선>
(출처/뉴스TVCHOSUN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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