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 프로필을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스튜디오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자신의 몸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코로나로 인한 불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자기관리를 아이템으로 하는 사업은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다.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다. 요즘은 다이어트나 헬스, 그루밍 등과 같은 자기관리가 사회생활의 기본으로 자리 잡은 느낌이다.
소개팅에서 ‘인싸’가 되려면, 자기관리뿐만 아니라 주식이나 암호화폐 등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도 있어야 한다. 부동산이나 금융 서비스를 활용한 재테크는 기본 소양이라고 한다. 이래서 연애 한번 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소리가 나온다. 연애하기 전에 갖추어야 할 것들만 따져봐도 너무 벅찰 정도다. 연애 포기, 결혼 포기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마치 취업 준비를 하듯 연애를 위한 스펙을 쌓으려고 한다.

연애를 한 번도 못 해봤거나, 가벼운 만남만 하면서 정작 속 깊은 연애를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자신이 이성에게 어떻게 보일지 모르니, 우선 완벽한 스펙을 갖추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자. 화려한 스펙만 있으면 연애가 쉬워질 것이라는 것은 큰 착각이다.
완벽한 스펙을 갖춘 사람은 연애를 잘하고 있을까? 완벽에 가까운 자기관리를 하는 사람들을 SNS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잘 다듬어진 몸매, 값비싼 명품 등을 자랑하는 소위 인플루언서들이 SNS를 통해서 외롭다거나 연애하고 싶다는 표현이 자주 표출하기도 한다.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화려한 스펙이 오히려 연애를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이 과연 어떤 사람에게 이성적으로 끌리는지 생각해보자. 대부분 사람이 생각하는 이상형의 조건은 ‘스펙’이 아니라 ‘매력’에 있다. 우리는 스스로 멋진 인생을 사는 사람, 겉멋이 아니라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멋을 풍기는 사람에게 이성적인 매력을 느낀다. 수많은 문학작품이나 영화 그리고 드라마에 등장하는 중후한 이미지의 남성, 기품 있게 행동하는 여성에게서 설명할 수 없는 이끌림을 경험할 수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영화 캐릭터나 특정 연예인을 따라서 행동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매력의 포인트가 무엇인지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리고 나도 완벽한 사람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세상에 매력적인 사람은 많다. 그리고 여러분 역시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여러분은 누구나 개성적인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 남들이 정해놓은 스펙의 굴레에서 벗어나 여러분만의 특별한 색의 빛을 발휘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