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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대학로 시대 열어갈「대학로극장 쿼드」개관 페스티벌...연극·무용·음악·전통·다원 등 다양한 장르 공연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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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대학로 시대 열어갈「대학로극장 쿼드」개관 페스티벌...연극·무용·음악·전통·다원 등 다양한 장르 공연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공연장
  • 백석원 기자
  • 승인 2022.07.20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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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메카인 대학로에 대학로극장 쿼드가 개관했다.(출처/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이 예술가는 다시 뛰고, 시민은 다시 찾는 대학로를 조성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 중점 추진할 문화예술 3대 전략을 발표한다. 이의 일환으로 연극·무용·음악·전통 등 다양한 공연예술의 창·제작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이어서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공연장으로 유통하는 공공극장 ‘대학로극장 쿼드(QUAD)’를 개관한다. 또한 하반기까지 연극 중심의 정보센터이자 허브 역할을 해온 서울연극센터와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에 발맞춰 장애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가 연이어 문을 연다.

종로구에 위치한 ‘대학로’는 30년 이상 연극, 소형 뮤지컬 등 한국 공연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나친 상업화로 인해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현상이 일어나 많은 예술가들이 인근 지역으로 내쫓기고 있으며, 심지어 젊은 예술가들은 진입조차 어려워졌다. 또한 팬데믹이라는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대학로를 중심으로 문화예술계는 더욱 위축됐다. 지난해 서울문화재단이 6,4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시민 문화향유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문화예술 경험은 38%나 감소되어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문화예술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는 응답이 64%를 기록했다.

대학로는 예술가와 향유자가 가장 밀접하게 만나는 문화예술 현장이다. 20~30개 극장이 있는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와 비교해도 대학로는 약 135개의 공연장이 모여 있는 세계 최대의 소극장 밀집 지역이다. 또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등 문화예술 관련 공공기관과 상명대, 서경대, 국민대 등 예술대학 캠퍼스도 위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2019년 기준으로 대학로의 유료 공원 관람객은 연간 2백만 명에 이를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문화재단은 다시 한번 대학로에 숨결을 불어넣고, 문화예술 생태계 현장에서 예술가와 향유자가 공존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이 전략은 2030년까지 이어지는 서울시의 주요 시책「서울비전 2030」 중 ‘재난 회복력이 강한 도시 서울’, ‘감성문화도시 서울’, ‘공정도시 상생도시 서울’에 따라 3가지로 구분된다.

신(新) 대학로의 첫 주자, ‘대학로극장 쿼드’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지하에 조성된 ‘대학로극장 쿼드’는 연극·무용·음악·전통·다원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블랙박스 공연장이다. 약 48억 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장비와 기반시설을 최신화했다. 극장의 원형이었던 동숭홀의 프로시니엄(Proscenium, 액자형 무대) 형태의 기존 무대를 다양한 형태의 무대로 활용할 수 있는 가변형 극장으로 리모델링했다. 또한 객석, 무대, 분장실 등 극장 전 구역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여 장애·비장애와 관계없이 창작자와 관객 모두의 접근성을 높였다.

다양한 무대 연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상부 배튼 시스템, 레일방식의 포인트 호이스트(23기), 하부 리프트(2기), 무대 트랩도어(7개) 등을 적용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최소화했다. 모든 방향에 조명과 음향 장비를 설치할 수 있어 시야의 사각지대도 줄였다. 또한 조명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각 디머 당 전력 용량을 3kw로 제한하고 LED장비 비율을 확대했으며, 국내 공연장 최초로 국산 스피커시스템을 도입해 극장 특성에 최적화된 음향시스템을 구비했다.

한편 공연장 이름인 ‘쿼드(QUAD)’는 지난해 브랜드 컨설팅과 1천여 명이 참여한 설문조사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쿼드는 숫자 4와 사각형이라는 뜻으로, 다양한 사각형의 공간을 의미한다. 블랙박스 형태를 직관적으로 설명하며, 무대와 객석이라는 물리적 제약에서 벗어나 장르와 형식에 제약 없이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향하는 의미이다.

‘대학로극장 쿼드’은 258석의 객석을 보유했다. 1,175 제곱미터(㎡)의 지하 2층에는 객석, 무대, 로비, 안내데스크, 물품보관소, 분장실 등을, 지하1층에는 객석, 조정실이, 지상 1층에는 공연장을 찾는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인 ‘카페 쿼드’가, 5층에는 연습실과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프로젝트 룸이 있다.

극장의 정체성은 ‘1차 창·제작 중심의 유통극장’을 지향한다. 연극·음악·무용·전통·다원 등 다양한 공연예술이 무대에 오르며, 1차 제작된 작품이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있는 공공극장에 연중 공급하는 유통극장으로 역할을 다한다. 재단 내 다양한 연계사업과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옵/신 페스티벌 등 주요 공연예술축제와 협력을 확대한다. 개관을 기념해 오는 7월 21일부터 8월 28일까지 11개 장르, 총 12개 작품이 대중에게 공개된다. 페스티벌이 끝난 이후 10~11월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축제와 협력하고, 12월에는 제작 작품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공연예술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개관 페스티벌

한편 '대학로극장 쿼드'는 오는 21일(목)부터 8월 28일(일)까지 6주간 개관 페스티벌로 新대학로 시대의 서문을 연다. 이번 개관 페스티벌에서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예술가·관객과 함께, 새로운 극장의 가능성을 열다"라는 슬로건으로 11개 장르에서 총 12개 공연이 관객을 찾아간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1주차(클래식&재즈) 몰토 콰르텟의 ‘JUST BACH’(7월21일),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의 ‘Classic in QUAD’(7월22일), 재즈 보컬리스트 MOON(혜원)의‘A Dream in the Summer Night’(7월23일), △2주차(연극) 극단 풍경의 ‘OiL(오일)’(7월29~31일), △3주차(무용) 99아트컴퍼니의 ‘제ver.2 <타오르는 삶>’(8월4일), 프로젝트 클라우드 나인의 ‘COMBINATION’(8월5일),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생 날 몸뚱아리’(8월6일), △4주차(전통&월드뮤직) 사회적 협동조합 놀터 Silkroad Music Friends의 ‘전통한류 <바람불다>’(8월11일), HAEPAARY의 ‘Born by Gorgeousness’(8월12일), 신노이의 ‘신노이의 新심방곡’(8월13일), △5주차(탈춤극) 천하제일탈공작소의 ‘풍편에 넌즞 들은 <아가멤논>’(8월19~21일), △6주차(다원) 권병준의 ‘싸구려 인조인간의 노랫말2 (로보트야상곡)’(8월26~28일) 등 12편의 공연이 차례로 이어진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창립 20주년을 앞둔 서울문화재단이 문화예술의 중심인 대학로에 예술청을 비롯해 대학로극장 쿼드, 서울연극센터,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등 4개의 예술공간을 개관하며 문화예술로 다시 한번 도약할 것”이라며, “문화향유, 생활문화, 축제, 예술교육 등 우리 재단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의 힘을 더해 예술가가 다시 뛰고, 시민이 다시 찾는 새로운 대학로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개관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김보람 예술감독은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메카인 대학로에 새로운 공공극장이 태어나는 것만으로 다양한 예술을 실험하는 예술가의 심장박동은 빨라질 것”이라며, “시대가 빠르게 변하면서 특정 장르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 작품에 대한 소비자의 눈높이를 확인했기 때문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대학로극장 쿼드를 찾는 시민에게는 더할 나위가 없는 축제의 장소가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쿼드 개관 페스티벌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문화재단과 대학로극장 쿼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대학로극장 쿼드, 인터파크, 클립서비스, 예스24, 티켓링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관람료는 개관 기념 특별할인 50%로 전석 1만 5천원이다. 대학로극장 쿼드 누리집에서 회원가입 후 예매 시 특별 추가할인이 제공된다. 

▲대학로극장 쿼드 개관 페스티벌 포스터(출처/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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