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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역사문화연구원, 서산 해미읍성 학술세미나 ‘충청병영성·해미읍성의 역사와 가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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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역사문화연구원, 서산 해미읍성 학술세미나 ‘충청병영성·해미읍성의 역사와 가치’ 개최
  • 백석원 기자
  • 승인 2024.02.26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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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지난 2월 22일 국가사적이자 충남 서산시의 소중한 역사관광자원인 해미읍성에 대한 종합적인 역사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해미읍성 중장기 발전계획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학술세미나에는 홍순광 서산시 부시장, 김옥수 행정문화위원장, 김낙중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을 비롯하여 국내 저명한 교수와 연구자, 서산시 지역연구자, 일반 시민들이 모여 해미읍성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데 집중했다.

해미읍성은 1421(세종 3)년에 축성된 후, 조선전기 충청도 전체의 육군을 총괄하는 충청병영이 위치하던 곳으로 그 역사적 위상이 매우 높은 관방시설이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이후 조선왕조가 군사체제를 전면 개편하는 과정에서 1651년(효종 2) 해미의 충청병영은 청주로 이전됐지만, 지리적·군사적 중요성으로 충청도의 5영 중 좌영(左營)이 설치되어 내포지역의 군사방어와 치안을 담당했다. 이처럼 해미읍성은 조선전기 충청병영성, 조선후기 호서좌영성으로서 역사적 가치를 담고 있는 관방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기조강연에서 이왕무(경기대학교 교수)는 ‘조선시대 해미읍성의 축조와 역사적 가치’라는 발표에서 기존 한반도를 바라보는 지리적 관점의 전환을 요구했다. 해미는 한반도 중앙에 위치하면서 바다로의 출입이 용이한 요충지로, 일본의 가마쿠라 막부가 붕괴되어 14세기를 전후한 시점에 왜구의 한반도 침입이 잦아지면서 해미에 충청병영성이 들어서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즉, 해미읍성은 국제적 질서의 재편에 따라 형성된 관방시설이었음을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 유동호(육군군사연구소 연구원)는 ‘조선전기 충청도 연해지역 방어체계와 해미병영성의 위상’이란 발표에서 충청병영성은 보령의 충청수영과 기각의 형세를 갖춰 효율적으로 왜구에 대비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기능이었고, 충청도 연해지역의 방어전략이 군선(軍船) 중심에서 성곽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충청병영성의 군사적 위상은 더욱 강해졌다라고 주장했다.

서태원(목원대학교 교수)은 ‘1651년 충청병영 이설과 호서좌영성으로서의 해미읍성’ 발표에서 충청병영성이 청주로 이전된 이후 호서좌영성이 된 해미읍성은 군사적, 치안적, 대민지원의 기능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중 치안의 기능으로 인해 이곳에서 수 많은 천주교 신도들이 순교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유현재(경상국립대학교 교수)는 ‘조선후기 해미현감의 재임실태와 특징’ 발표에서 16~19세기에 해미현에 부임한 해미현감 246명의 재임 실태를 분석하고, 해미현감은 문무관이 교대로 임명된 점, 그들의 임기가 평균 16.6개월이었다는 점, 파직의 비율이 74%로 매우 높다는 점 등을 수치로 보여주어 눈길을 끌었다.

조정규(전남대학교 연구교수)는 ‘근대 해미읍성의 관아의 훼손 과정’ 발표에서 일제강점기 해미는 서산군의 한 면이 되어 다른 지역에 비해 근대 이행의 과정이 느린 상황에서도 읍성 내부의 동헌과 일부 건물이 해미면사무소와 그 부속시설로 이용되었고, 객사는 해미공립보통학교로 활용되면서 전통 건축물이 사라졌다고 보았다.

이날 종합토론은 건양대학교 총장을 지낸 이철성 교수의 주재 아래 민장원(해군사관학교 교수), 구열회(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 권기중(한성대학교 교수), 박범(공주대학교 교수)들이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철성 교수는 "서산시에서 오랜 기간동안 해미읍성에 대한 발굴과 연구를 추진해왔는데, 그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와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고, 오늘 이 학술세미나는 이를 점검 정리하는 한편, 그간 연구되지 않은 새로운 사실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라고 하면서, 이 연구들이 해미읍성 중장기발전 계획을 수립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학술세미나를 주최한 김낙중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오늘 학술세미나는 해미읍성을 기존 읍성으로만 국한하여 바라보았던 인식에서 벗어나, 해미읍성의 시기별 역할과 위상 변화를 조명하는 자리가 되었고, 향후 해미읍성이 충청남도뿐만 아니라 국가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주목받는 문화유산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충청병영성·해미읍성의 역사와 가치’ 서산 해미읍성 학술세미나(출처/충남역사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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