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한국시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들도 촉각을 세워 이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 AFP, 블룸버그통신사는 이날 오전 0시44분 쯤부터 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해 실종됐던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뉴스를 보도했다.
외신은 박 시장의 실종 및 수색 과정과 정치 이력 등을 전했고 그가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AFP는 박 시장의 사망 기사에서 학생운동, 시민단체 활동과 서울시장 경력 등을 소개했으며,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힘이 센 선출직 공직자가 숨졌다"고 전했다. NYT는 박 시장이 한국 최초의 성희롱 사건에서 승소한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을 주목하며 최근 '미투 운동'이 한국 사회를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공영 BBC는 박 시장이 북악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전 여직원이 박 시장을 상대로 성추행을 제기했지만, 이 부분이 사망 요인이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 경찰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이 실종된 지 14시간여 만에 이날 오전 0시쯤 서울 숙정문 인근 산속에서 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됐다. 박 시장의 딸은 9일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