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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자 곡자 발굴 대웅전 뒤쪽 기둥에서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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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자 곡자 발굴 대웅전 뒤쪽 기둥에서 발굴!
  • 조윤희 기자
  • 승인 2019.06.05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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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된 곡자 세부모습
발굴된 곡자 세부모습

문화재청의 국고보조와 기술지도로 안성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안성 청룡사 대웅전(보물 제824호) 해체 보수 과정에서 최근 장변 43㎝, 단변 31.3㎝, 두께 2㎝ 내외의 목재 곡자가 발견됐다. 이 곡자는 대웅전 상량문 기록 등을 토대로 1863년(철종 14년) 대웅전 수리공사 당시 기둥의 해체보수 작업 과정에서 넣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굴된 곡자는 ‘ㄱ'자 형태의 자로, 전통건축에 쓰인 목재와 석재 길이를 측정하거나, 집 전체의 크기와 비례, 치목(治木, 나무를 깎는 일)과 치석(治石, 돌 다듬는 일)에 필요한 기준선을 부여할 때 사용하는 용도의 유물이다.

문화재청은 “발견된 곡자는 단변을 10치로 나누어 세부 단위를 ‘一(일)’부터 ‘十(십)’까지 표기했다. 특히, ‘一(일)’에서 ‘三(삼)’까지는 다시 한 치당 10등분을 하여 측정의 정밀도를 높였다. 또한, 용척에 대해 1차 분석한 결과, 한 자가 313㎜ 내외로, 대웅전의 용척과 정확히 일치하였고, 근대에 사용된 303㎜ 용척과도 확연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라면서 “이번에 발견된 곡자는 목조건축물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 중 하나인 대웅전 뒤쪽 기둥 하부와 초석 사이에서 나왔다.” 라고 말했다.

특히 “곡자 주변에 습기 조절 등을 위한 건초류와 고운 황토 등이 함께 발견된 점으로 볼 때, 후대 사람들이 건물을 지을 때 사용된 치수 단위를 알 수 있도록 한 옛 목수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는 말을 전했다.

문화재청은 “현재 관계 전문가들의 현황검토와 곡자의 추가 훼손을 막기 위한 보존처리를 진행했으며, 보다 정밀한 조사연구를 위해 현재는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경기도 파주시)로 이관한 상태이다. 앞으로 정밀실측 조사, 재료(수종) 분석, 엑스레이(X-ray) 촬영, CT(컴퓨터단층) 촬영, 유사 용척 조사연구, 대웅전 수리 이력 분석 등을 추가로 진행하여 전통건축 분야의 연구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곡자는 안성 청룡사 대웅전 해체·보수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항온항습실)에서 최적의 상태로 보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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