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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과 역사를 기록하다! 한국화가 정은경의 ⌜시흥미래유산 백구경(百九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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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과 역사를 기록하다! 한국화가 정은경의 ⌜시흥미래유산 백구경(百九景)⌟
  • 백석원 기자
  • 승인 2019.12.03 11: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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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그림은 산을 다 걸어보고 산과 길을 알고 난 후에 다시 각색해서 아는 것을 그리는 그림이고 서양의 그림은 보이는 것을 그리는 그림입니다. 화가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가 유명한 이유는 한 봉분에 가려져서 나머지 봉분이 보이지 않는 서양적 기법으로 그리지 않고 풍경을 압축하여 진경을 그린 점입니다."

▲시흥시청 1층⌜시흥미래유산 백구경(百九景)⌟전시회 한국화가 정은경  (사진/ 백석원 기자)
▲시흥시청 1층⌜시흥미래유산 백구경(百九景)⌟전시회 한국화가 정은경  (사진/ 백석원 기자)

 11월 27일 시흥 시청 1층에서 ⌜시흥미래유산 백구경(百九景)⌟이라는 주제로 시흥 9경을 비롯한 시흥의 지나온 길과 발전한 모습, 그리고 보존해 나가야 하는 시흥시의 미래유산을 다양한 기법으로 화폭에 담았다. 한국화가 정은경은 작가와의 대화 시간에 시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캘리그래피 행사를 진행 중이었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담아 시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주는 모습에서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다. 캘리그래피 선물을 받은 시민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그 자리에서 컬처타임즈에게도 정은경 작가가 캘리그래피 선물을 전했다.

 

▲ ⌜시흥미래유산 백구경(百九景)⌟ 전시회에서 좌측 시흥시 전 시장 김윤식과 정은경 한국화가  (사진/ 백석원 기자)
▲ ⌜시흥미래유산 백구경(百九景)⌟ 전시회에서 좌측 시흥시 전 시장 김윤식과 정은경 한국화가  (사진/ 백석원 기자)

⌜시흥미래유산 백구경(百九景)⌟에는 시흥의 모습을 담은 50여 점의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시민들이 시흥의 모습을 한국화로 볼 수 있었다. 한국화가 정은경 작가와 만나 전시회에서 인터뷰하였다. 먼저 이번 전시의 의미에 대해 질문했다.

Q. ⌜시흥미래유산 백구경(百九景)⌟ 전시는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시흥시의 동별로 포동, 군자동, 물왕동 이란 이름이 조선시대부터 내려왔던 이름이란 것을 시민들이 모르고 계신 부분이 많았습니다. 저도 몰랐었고요. 그런 역사적인 이름과 모습을 남기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새로 신도시가 개발되어 새로 생기는 이름도 많지만 특히 시흥은 예부터 전해내려오는 지명이 많았고, 그 지명을 큰 돌에 새겨 곳곳에 많이 세워 놓았습니다. 시민들이 보고 친근한 옛 이름을 잊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정은경 한국화가의 작품 <달월저수지> (사진/ 백석원 기자)
▲정은경 한국화가의 작품 <달월저수지> (사진/ 백석원 기자)

월곶동은 조선시대에는 안산군 마유면의 월동리와 월서리 였다가 1912년 월곶리로 합쳐졌다. 조선지지자료 (1911년경) 안산군 마유면에는 월동리와 월서리를 모두 ‘달월이’라고 부른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달월저수지’를 그린 그림은 한지에 석채로 그린 그림이다.

Q.달월저수지는 저런 풍경이 한눈에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그리셨나요?
A.“시흥에 6,7개의 저수지가 있습니다. 달월저수지가 있는데요. 그 저수지에 홍매화 큰 나무가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사실 뒤 풍경은 보이지 않습니다. 앞쪽에서 그리고 뒤편은 뒤로 돌아서 차로 모두 가보고 구조를 파악한 후에 그렸습니다."

Q.구조를 파악한 후에 그리는 것은 어떻게 그리는 것인가요?
A.“한, 중, 일은 오른손잡이가 많죠. 그래서 왼쪽 뇌가 발달을 했고 합리적으로 구성을 하고 복합적으로 만드는 기능이 뛰어납니다. 그런데 왼손을 사용하는 서양의 화가들은 오른쪽 뇌가 발달해 원근 투시법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서 동양 그림은 아는 것을 그리는 그림이고 서양의 그림은 보이는 것을 그리는 그림입니다. 화가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가 유명한 이유는 한 봉분에 가려져서 나머지 봉분이 다 안 보이게 그리는 서양적 기법으로 그리지 않고 겸재가 그 산을 다 걸어보고 산과 길을 알고 난 후에 다시 각색해서 그린 그림으로 천재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래서 어려워요. 사람들이 서양화 기법에 익숙해져 원근 투시 다 틀렸다고 하는데 뒤를 들춰서 다 보이도록 지도식으로 변각하는 것이 훨씬 어렵습니다. 그것을 ‘다시점’이라고 합니다.

Q.화가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 같이 그리는 다시점 기법은 무엇인가요?
A.“일정 시점으로 그리는 것은 사진 찍어 놓은 것처럼 그리면 되지만 다시점으로 그리는 것은 원근 투시에서 틀린 것이 아니라 다시 계산해야 하고 계획적으로 그려야 합니다. 눈 모양으로 시점 표시를 하면  여러 개가 찍히고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사진처럼 보이는 대로 그리는 것을 사경이라고 하고 진실로 이 길을 다 알아야 그리는 것을 진경이라고 합니다.”

 

▲정은경 한국화가의 작품 <군자동-영응대군길> (사진/ 백석원 기자)

군자동은 군자봉에서 유래된 지명을 사용하고자 하였으나 인근 안산시에 이미 군자동이 있어 거모동을 동명으로 정했다. 현재는 거모동이지만 정은경 작가는 옛 이름인 군자동을 작품명으로 사용하였다. 군자동 영응대군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영응대군은 조선 세종의 8번째 아들로 세종이 굉장히 아끼고 사랑하여 세종이 돌아가실 때도 영응대군과 지냈다고 전해지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이다.

Q.군자동 그림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곳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보통 능은 평평한 지형에 있는데 여기는 올라가다가 소나무 군락이 있고 또 능선이 있다가 합니다. 그런데 영응대군 능이 있는 이곳은 입구가 굉장히 협소해서 찾아가기가 힘들고 주변에 건물과 비닐하우스가 크게 보입니다. 제가 그림을 그릴 때는 바라는 마음을 담고 그립니다. 그래서 주변 건물은 그리지 않고 비닐하우스도 작게 그렸습니다. 제 생각과 이상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세종대왕의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아름다운 장소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Q.군자동이 어떻게 변화되고 발전되길 바라시나요?
A.
“주변이 잘 정리되고 입구도 잘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군자동 비각에서 바라보면 소나무가 아름다운데 그림에 세종의 비가 왔으면 하는 애민 정신이 담긴 시를 한 구절 화폭에 함께 담았습니다. 이렇게 역사적인 장소에 교육관이 조성되어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학생들도 와서 눈으로 보고 체험하며 공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은경 한국화가의 작품 <군자동-송비> (사진/ 백석원 기자)

시흥시 곳곳을 샅샅이 찾아다니며 시흥의 옛 모습과 또 지금의 모습을 역사를 기록하듯이 그렸다. 시흥의 국궁장과 소나무 숲 그리고 저수지들을 아름답게 한국화로 묘사하였다. 물왕저수지에서 전기배를 처음 띄운 역사적인 순간을 포착하여 그렸고, 하얗게 눈 덮인 시흥의 모습을 추운 겨울에도 언 손을 녹여가며 직접 가서 보고 관찰하며 화폭에 담았다. 개발되거나 혹은 정리되지 못하고 방치된 곳을 재해석하여 시흥의 모습을 새롭게 창조해 그려냈다. 시흥의 한국화 작가로서의 애향심을 가득 담아 그림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으로 많은 장소들을 한국화 작품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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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2019-12-04 22:37:20
아름다운 그림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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